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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정치의 오브제 컬렉션’과 ‘공감적 공약 대결’을 촉구한다
이번 대선 결과는 화합을 이끌어내야 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
기사입력: 2021/11/2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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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회경 편집국장 

대선 후보가 확정되면서 선거전도 치열해졌다. 후보 소속 각 정당의 선대캠프도 꾸려졌다. 다양한 공약들이 쏟아지고 있고 상대 후보의 공약에 대한 평가나 상호 비난 수준의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벌써 선거 초반인데도 이번 선거는 20~30대의 선택에 달렸다는 게 선거 전략가는 물론 국민들의 일반적인 관전포인트다. 이것은 이미 세대별 표심을 고정시켜 놓은 상태에서 관전의 중심을 어디에 둘 것이냐를 전제로 한 의견들이다.


이는 대단히 잘못된 시각이라고 본다. 한 마디로 참으로 한심한 전략이며, 후보들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모든 후보들은 자신의 표심이 취약한 세대나 계층을 향해 이런저런 공약들을 막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빠뜨리고 있다. 표심을 이끌어 후보 본인이 당선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지만 대선이건 총선이건 후보가 내놓은 공약으로 표심을 얻는다고 절대로 성공한 선거전략은 될 수 없다. 그것 못지않게 계층이나 세대를 아우르는 통합을 어떻게 이뤄 낼 것인가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어떤 기준을 잡기는 쉽지 않지만 이념이든 경제적 계층 간이든 극도로 분열된 상태다. 어느 진영이나 당의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느냐에 따라 마치 나라의 운명이 바뀔 것 같다는 예측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후보들은 계속 유권자인 국민들 간에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는 선거 전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어느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이 되더라도 국민들이 걱정하는 만큼 쉽게 무너지거나 휩쓸려가지 않는다. 민주주의가 이미 정착되고, 소통수단이 다양하고, 국민들의 정치의식이 깨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이미 선거 과정에 적합한 후보자를 가려내는 유권자인 국민들의 눈도 대단히 날카로울 것임을 알아야 한다.


대선의 향방 또는 풍향계가 된 20~30대의 표심은 과연 무엇일까? 하루가 멀다 하고 각 후보들은 20~30대를 향한 정책들을 공약으로 쏟아내고 있다. 특정 후보에게 쏠렸다는 분석에 이어 최근 20대는 A, 30대는 B 후보 등으로 특정 후보를 기준으로 각각 갈렸다는 분석까지 나돌고 있다.


하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아직까지 2~30대의 표심은 전혀 정해지지 않았다. 어느 후보도 20~30대가 진정으로 바라거나 후보를 제대로 평가할만한 공약을 내놓지 못하기 때문이다. 무엇이, 어떤 정책이나 공약이 20~30대의 표심을 움직이게 할지는 필자도 가늠하지 못하지만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이들 세대들을 향해 지금까지 후보들이 내놓은 정책이나 공약들이 20~30대와 50~60대 부모세대들을 분열시키는 정책들 일색이다. 그러다 보니 특정 후보가 공약을 내걸면 그것은 부모세대와 갈등을 유발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것이 20~30의 표심을 이끌어 내지 못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지금의 50~60대 부모세대들은 불과 20여 년 전 20~30대였다. 지금 20~30대는 20여 년 후면 부모세대가 된다. 단지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이 흘러야 하는 변수뿐이다. 20~30대에 내거는 정책이 담론이 되고 그것을 놓고 부모세대인 50~60대가 함께 검토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이어야 진정한 표심을 이끌어내고 이번 대선의 풍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 20~30대가 관심을 갖고 정책 토론을 제안해오거나 SNS를 통해 관심을 표출하면서 토론이나 비판을 제시할 정도의 관심을 받는 대선 후보가 있는지 묻고 싶다. 그렇지 않다면 그 공약이나 정책이 자신들과 무관해 보이니 관심을 보이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요즘 모 가전제품 광고에 '오브제 컬렉션'이라는 문구가 귓전을 솔깃하게 한다. 이는 예술 분야 용어이지만 필자의 시각에서 해석해보면, 특정 가전제품이 단순히 그 물건이 같은 효용을 뛰어넘어 두 배, 세배 나아가 열 배 이상의 물건의 효용과 가치를 더한다는 의미로 이해된다. 선풍기나 에어컨을 새로 들여놓는데 여름을 시원하게 나게 해준다는 기존 생각 이외에 집안이나 사무실 분위기를 바꾸고 가정의 화합과 행복까지 이끌어 내준다는 확장적 의미를 더한다는 개념이라고 보아진다.


이것을 정치에 대입하면, 하나의 공약이 그 세대나 계층뿐 아니라 계층이나 세대를 뛰어넘어 전체 유권자나 특정 유권자 세대의 가족 모두에게도 희망과 만족을 주는 정치가 '오브제 컬렉션'에 해당하리라고 본다. 다시 말해 20~30대를 겨냥해 내놓은 정책이 미래세대에 희망의 씨앗이 되고 그 정책을 중심으로 자식과 부모가 담론으로 소통할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 이것이 '공감적 정책'이며 세대 간 통합을 이룰 수 있는 공약이라고 본다.


20~30대는 지금 코로나 등의 혼란스런 사회·경제적 환경 속에서 자신의 직업은 어떻게 찾으며, 삶을 어떻게 행복하게 이끌어 갈 수 있는지에 대한 열쇠를 간절히 찾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가 처한 출생률 저하에 따른 국가적 해결 과제와 맞물려 있다. 이런 만큼 부모세대가 눈을 부릅뜨고 찾고 있는 미래발전 대안 정책이기도 하다.


이쯤해서 필자는 20~30대와 50~60대의 생각이 어떻게 다를 수 있냐고 반문하고자 한다. 출발과 도착 지점이 동일하다고 필자는 주창하고 싶다. 그런데 지금 대선 후보들은 과연 이러한 공통분모를 대전제를 정책을 짜거나 공약으로 내뱉고 있는지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예컨대, 50~60대를 겨냥한 정책이나 공약이 다음세대인 20~30대에 짐이나 부채만 안겨줄 수 있다는 우려가 우세하다면 이것에 가장 적합한 사례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정책은 공감할 수 없는 정책 사례라고 본다. 부모세대도 자식세대도 바라지 않는 미래 상황이기 때문이다.


세대별 표 계산을 끝내 놓고 20~30대만 겨냥한다고 해서 절대로 표심을 이끌어 낼 수 없다. 아버지와 아들, 어머니와 딸이 같은 정책이나 공약을 놓고 토론하고 미래 희망을 찾고 나아가 세대를 아우르는 화합을 이끌어낼 때 그 정책은 확장성을 갖게 된다. 자식과 부모 세대를 이어주는 그런 정책이나 공약을 내거는 후보는 지지하는 표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당연히 당선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렇게 할 경우 '정치의 오브제 컬렉션과 공감적 정책 대결'이라는 아주 멋지고 아름다운 대통령 선거를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대선 공약들은 한결같이 세대 간 갈등을 유발하거나 자극하고 분열을 조장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후보들은 잘 인지하기 바란다. 아직 늦지 않았으니 더 늦기 전에 정책 발굴과 공약 제시에 더 고심하고 노력하기 바란다. 이번 대선은 결과도 중요하지만 반드시 국민 화합을 이끌어내야 함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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