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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조선 노동자 부족 심각…대안 마련에 나서라 / 경남에 어린이 전문 재활치료병원 건립…기대한다
기사입력: 2021/11/2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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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노동자 부족 심각…대안 마련에 나서라

 

도내 조선업계가 회복의 전환기를 맞고 있지만, 생산현장에서는 선박 건조에 필요한 인력이 크게 부족해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불황기 대규모 구조조정 여파로 각 분야 숙련노동자가 조선업 자체를 떠난데다 젊은층들마저 조선업을 기피하고 있어 신규 채용도 쉽지 않다. 여기다 코로나19로 인한 출입국 제한에 따른 외국인 인력난 등으로 심각한 '인력 기근' 현상을 빚고 있다. 거제지역만 해도 지난 2015년 7만 6000명에 달했던 조선업 종사자가 지난 9월까지 3만 7000명으로 급감했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인력 유지도 어렵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월 300시간 이상 근무를 했는데, 올해는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근무시간이 200여 시간으로 대폭 줄어, 임금이 종전보다 20~30% 줄어들면서 임금을 많이 주는 회사를 찾아 떠나 '고용·산업 위기지역'이 2018년부터 계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선박수주가 늘어난다 해도 인력 부족으로 납기를 제때 맞출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2021년 3분기 누적 수주액은 1년 전보다 400% 이상 늘었다. 중장기 전망은 더 밝다. 언젠가는 실현될 '환경규제에 따른 대규모 선박 교체 수요' 등도 아직은 '관망세'다. 조선사들은 이에 대비해 기술교육원을 통한 인력 양성을 강화하고 사외 협력사 인력 수급과 인센티브 지원 등 자체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숙련된 인력의 복귀와 청년 인력 양성을 서두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남도가 조선산업 활력대책으로 특례자금 지원과 현장생산인력 양성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복잡한 하청 구조, 비정상적인 갑을관계 속 낮아지는 기성금(배의 건조 상황에 따라 하청업체에 주는 대가), 그로 인한 노동자 임금 하락은 연쇄 작용하고 있다. 떠난 노동자가 돌아올 유인책이 없다. 국내 조선사 기술력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정부 차원의 기술인력 퇴사자에 대한 재취업 지원과 젊은층 인력양성 대책 등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 대형 조선소의 부진으로 깊은 상처를 입은 협력업체들이 조기에 정상화 대열에 합류할 수 있도록 세심한 정책적 배려가 뒤따라야 한다.

 


 

경남에 어린이 전문 재활치료병원 건립…기대한다 

 

국내 병원에 장애 어린이 재활치료실이 거의 운영되지 않는다. 치료수가가 낮아 병원 운영에 어려움을 주기 때문이다. 이런 마당에 경남에 장애 어린이 재활치료 전담 공공재활병원 건립은 반가운 소식이다. 넥슨재단의 100억 원 기부로 내년부터 경남권(부산·울산 포함)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사업이 추진된다. 경남도는 지난 22일 넥슨재단, 창원시, 창원경상국립대병원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장애 어린이들에게 수도권에 준하는 맞춤형 재활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경남도는 지난해 6월 보건복지부 공모에 응모해 선정됐다. 창원경상대병원에서 운영할 경남권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창원 성산 남산동 1만 5043㎡ 부지에 지상 4층, 지하 1층의 규모로 짓는다. 50개의 병상과 다양한 시설을 갖춰 오는 2024년 말 개원한다. 이번 협약으로 넥슨재단은 내년부터 3년간 건립비를 기부하고, 창원경상국립대병원은 공사 진행 후 소유권과 운영권을 갖게 된다.


남은 과제도 적지 않다. 어린이재활병원은 치료시설은 물론, 돌봄교실과 파견학급 등 교육과 치료를 병행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갖춰야 한다. 국내에 재활치료가 필요한 어린이와 청소년의 수는 약 30만 명이다. 그럼에도 전체 국내 장애 아동 중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아동은 약 6.7%에 불과하다. 공공병원도 어린이 재활치료의 서비스의 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쉽지 않다. 장애아동을 둔 가족은 난민처럼 지역을 넘나들며 치료 기관을 찾아다니고 있다. 50병상에 불과해 권역별 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역의 중증장애 어린이를 치료하고 수용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벌써 나온다.


경남만 해도 지난 2019년 9월 기준 18세 미만 중증장애 아동은 4737명, 부울경 1만 3000여 명에 이른다. 선진국은 200여 곳인데 한국은 경남을 포함해 전국 4곳뿐이다. 정부는 공공의료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어린이 치료 환경은 영리를 따져서는 안 된다. 운영 일정 부분 투자적 경비로 감수해야 한다. 어린이가 미래의 기둥이라면 그 투자는 아깝지 않다. 또한 기업과 시민들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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