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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대장동 ‘50억 클럽’ 수사 속도낸다
26일 박영수 이어 전날 곽상도·권순일 조사
기사입력: 2021/11/29 [17:20]
이현찬 기자/뉴스1 이현찬 기자/뉴스1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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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로부터 거액을 이미 받았거나 받기로 약속했다는 이른바 ‘50억 클럽’에 거론됐던 인물들을 연이어 불러 조사했다. 또 다른 줄기인 대장동 로비 의혹 수사에 전면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지난 26일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언론인 홍모 씨를, 전날엔 곽상도 전 의원과 권순일 전 대법관을 소환조사했다.

 

이들은 지난 10월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정영학 회계사 녹취에 (등장하는) ‘50억 약속그룹’”이라며 공개한 인물들이다. 당시 박 의원은 이들 4명과 함께 김수남 전 검찰총장,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50억 클럽’에 언급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모두 법조기자 출신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 중에서 혐의가 비교적 구체화된 곽 전 의원은 이날 오전 3시 넘어서까지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곽 전 의원은 대장동 개발 사업 초기인 2015년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곽 전 의원이 김 씨의 부탁을 받고 하나금융그룹 측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검찰은 곽 전 의원에 특경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해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전날 조사에선 이날 오전 3시까지 화천대유의 사업 무산 위기를 막아준 대가로 아들 병채 씨의 퇴직금 등을 통해 50억 원을 받았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전 대법관도 이날 오전 2시께 조사를 마쳤다. 지난해 9월 대법관에서 퇴임한 권 전 대법관은 그해 11월부터 화천대유 고문을 맡아 월 1500만 원에 이르는 고문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 전 대법관은 지난해 7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서 무죄 취지의 다수의견을 내자 대가성으로 화천대유에 영입된 것 아니냐는 ‘재판거래’ 의혹이 일었다.

 

검찰은 이 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대법원 선고를 전후해 김 씨와 여러차례 만난 것을 확인하기 위해 대법원으로부터 출입기록을 확보했다.

 

박 전 특검은 화천대유 민간사업자들과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주목받는다.

 

2016년 특검에 임명되기 전까지 수개월간 화천대유 고문으로 활동한 박 전 특검은 화천대유 직원이던 딸이 회사가 보유한 대장동 미분양 아파트 1채를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분양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부산저축은행 박연호 회장의 인척이자 대장동 개발사업 대출을 알선했던 조모 씨를 김 씨로부터 소개받아 조 씨의 변호를 담당했다. 박 전 특검의 인척 이 씨는 김 씨로부터 109억 원을 받아 그 중 100억 원을 토목업자 나모 씨에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 조사를 받았다.

 

언론인 홍 씨는 소속 기자인 김 씨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차용증을 쓰고 수십억원의 돈을 빌렸다는 의혹을 받는데,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통해 대장동 의혹과 무관하다는 취지의 소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을 다시 불러 조사할지 여부와 곽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방침, 50억 클럽에 거론된 또 다른 인물들을 조사할지 여부 등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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