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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정단상(斷想)> 탄소중립 향한 농업기술개발 나선다
기사입력: 2022/05/17 [12:48]
최재혁 경남도농업기술원 환경농업연구과장 경제학박사 최재혁 경남도농업기술원 환경농업연구과장 경제학박사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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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재혁 경남도농업기술원 환경농업연구과장 경제학박사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2050 탄소중립이 전 세계적인 화두가 되고 있다. 2050년까지 인간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의 균형을 맞추자는 것이다. 지구온난화 재앙 시나리오를 단순화하면 이렇다. 온난화로 극지방 얼음층이 녹으면 우주 공간으로 반사되는 태양 빛이 줄고 그로 인해 지구에 갇히는 열의 양이 많아지면 얼음이 녹는 속도가 훨씬 빨라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런 과정에 세계는 식량 부족과 도시 침수, 수억 명의 난민 발생과 같은 재앙에 직면하게 된다. 그래서 지구온난화는 전 지구차원에서 대응해야 하는 문제인 것이다.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는 산업화가 시작된 1850년대 이후 화석연료를 이용함으로써 배출량이 급증했다. 화석연료는 지하 깊숙한 곳에 묻혀있던 탄소로 만들어지는데 수백만 년 전의 식물들이 압축되어 석유나 석탄 또는 천연가스가 된다. 이런 연료를 시추해 태우면 과거보다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하게 되고, 이미 존재하는 탄소에 더해져 대기권 잔존 탄소의 총량이 늘어나게 된다. 오랜 기간 여러 전문가들과 기후변화를 연구한 빌 게이처는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에서 인간 행위로 연간 510억 톤의 세계 총 이산화탄소(이산화탄소 환산톤)가 배출되고, 제조 158억 톤, 전기생산 138억 톤, 동물사육과 식물재배 97억 톤, 교통과 운송 82억 톤, 냉난방 36억 톤 순으로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고 말한다.


농업분야를 중심으로 보면, 동물사육 과정에서 생기는 메탄과 아산화질소가 이산화탄소 70억 톤과 같은 온실가스를 발생시킨다. 화학비료 사용은 13억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화학비료는 화석연료를 태워 열을 이용해 암모니아를 생성해 만드는데 이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또 농경지에 뿌려진 질소는 절반 이하만 농작물에 흡수되고 나머지는 땅속을 오염시키거나 아산화질소 형태로 대기 중에 빠져나가 심각한 지구온난화를 일으킨다. 놀라운 사실인데, 버려진 음식이 썩으면서 생기는 메탄이 33억 톤의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효과를 야기한다.


유럽과 아시아의 산업 지역에서 소비되는 음식의 20% 이상, 미국에서는 40% 이상이 버려져 썩거나 낭비되고 있다. 품종 개량, 동물사육 방식의 개선, 식물성 고기와 배양육 이용 등의 기술이 저렴한 비용으로 확산되면 온실가스 배출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우리나라도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수립했다. 농업분야에는 저탄소 가축관리시스템 구축, 비료절감, 친환경농법 확대 등의 탄소배출량 감축수단이 포함됐다. 이에 경남도농업기술원은 적정비료사용 기준 설정, 바이오차(BioChar)이용 토양 속 이산화탄소 저장과 생산성 향상 기술개발, 남세균을 이용한 온실가스 감축 연구 등 농작물 재배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이고 공기 중의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혁신적인 농업기술개발로 탄소중립을 앞당기고 나아가 탄소네거티브를 실현해 지구온난화를 막는데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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