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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초 만난 진주 금호지 산책로 개설 ‘파란불’ 켜졌다
기사입력: 2022/07/04 [14:38]
구정욱 기자 구정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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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노피 공사 이후 시민들에게 개방될 ‘문 닫힌 산책로’


흥한아파트와 인근 빌라 주민·행정청···‘상생 협력’ 큰 틀 합의

사생활 침해 논란, 산책로 캐노피 지붕 공사 추진으로 일단락

 

<속보>예상 외의 암초를 만났던 진주시 금산면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던 금호지로 이어지는 산책로 개설에 파란불이 켜졌다.

 

진주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대단지 아파트인 금산흥한골든빌에서 월아산 아래 금호지로 연결되는 산책로 개설이 지역주민과 행정기관의 상생 노력으로 이른바 ‘큰 틀에서의 합의’가 이뤄진 것이다.

 

앞서 본지는 지난 6월 19일 ‘진주 금산면 주민 숙원 산책로 개설, 뜻밖의 암초’라는 제목으로 시민 불편을 해소하려다 사생활 침해 등 또다른 민원이 야기된 사례를 구체적으로 소개한 바 있다.

 

보도에서는 금호지와 지근거리에 있는 흥한아파트 입주민들이 거리상의 이점에도 불구하고 바로 이어진 제대로 된 산책로가 없어서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점과 멀리 돌아가게 될 경우에 있어서 교통사고 위험 등을 상세히 언급했다.

 

또한 아파트 입주민들의 산책로 개설에 대한 그 동안의 노력과 이를 시민 눈높이 차원에서 수용한 진주시의 적극행정 등을 일부 소개하며 멀고도 험난했던 금호지 산책로 개설에 대한 노력의 흔적들을 적시했다.

 

4일 시 등에 따르면, 본지의 보도 이후인 지난달 24일 오후 6시께 금산면장과 개발팀장, 흥한골든빌 입주자대표회장과 아파트관리소장 및 인근 빌라 입주민 대표, 이장 등이 산책로 현장에 모여 머리를 맞댔다.

 

이날 잠정적으로 계단에서 내려다 보이는 빌라 내부 등의 사생활 침해 방지와 우천시 비를 맞지 않게 할 목적 및 빗물로 인한 미끄럼 방지 등을 위해 산책로에 불투명 비 가림 지붕을 설치키로 결정했다.

 

구체적 일정으로 캐노피 설치를 위한 재원 확보 및 산책로 형태에 맞는 주문 제작 등의 시간을 고려하면 넉넉잡아 한달 정도 지나면 금산흥한골든빌 아파트 주민들의 금호지로의 안전하고도 신속한 접근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금산면 관계자는 “비 가림막 캐노피 설치 이후 산책로를 개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소음이나 반려견 관련 부분 등은 개통 이후 문제가 생기면 흥한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캐노피 사업을 위해 본청 공원관리과에 요청해 사업비 1700만 원을 지난달 말 받았으며, 즉시 발주에 들어갔다. 공사기간은 최대한 빨리 끝내 지역주민들의 불편함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지붕을 덮어버리면 소음도 캐노피 사이로 가두는 효과가 있어 덜할 것으로 추측된다. 이에 더해 산책로 입구와 출구에 각각 쓰레기 무단 투기 금지, 애완견 배변 문제, 소음, 농작물 절도 등에 대한 안내표지도 설치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아파트측에서도 입주민들에 대해 안내문은 물론 수시로 방송을 통해 산책로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적극 협조할 예정이어서 적어도 시민들의 세금이 투입된 산책로가 일각의 지적과 같은 ‘흉물로 전락할 위기’는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역에서는 이번 금호지 산책로 개설 문제가 지역주민들 간의 상호 이해와 적절한 수준의 양보, 행정기관의 민원 해결을 위한 적극행정, 지역언론의 신속하고도 정확한 보도가 맞물려 이른바 ‘상생의 작은 정치’를 실현한 것으로 호평하고 있다. 

 

즉 금산흥한골든빌 주민들은 숙원이던 금호지로 바로 이어지는 산책로 개설을, 인근 빌라주민들은 사생활 침해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장치 마련을, 또 금산면에서는 시민의 혈세 낭비 방지 등의 실리를 얻는 등 상대방을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낸 소정의 결과물인 점이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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