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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와 탐정
기사입력: 2022/08/10 [11:57]
정수상 대한탐정연합회장 정수상 대한탐정연합회장 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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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상 대한탐정연합회장

화제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요즘 TV 시청자들의 마음을 달군다. 드라마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주인공인 변호사의 수임 사건 현장 조사 과정이나 방법은 국내 현업 변호사의 그것보다 오히려 OECD 탐정의 정보조사 과정이나 기법에 가깝게 느껴진다. 따라서 극 중 우영우 변호사를 '명탐정 우영우'라고 명명한다면, 현장조사에 관한 한 '이상한' 이라는 수식어는 떼내어도 좋을 것이다.


OECD에서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열연하는 탐색·탐문·추적·추리 등의 현장조사 분야는 대부분 탐정이 맡는다. 나아가 극 중에서 탈북자 출신 피고인의 공익변호를 위해 현장조사와 정보공개청구에 나서는 '우영우 변호사팀'의 공익변호를 위한 정보조사 역할 역시 OECD에서는 일반적으로 탐정 영역이며, 극 중 우영우 변호사의 태생적 필살기인 순간 기억능력도 영화 감시자들에서 보듯이 수사학이나 탐정학술의 교육과 반복된 훈련을 통해 연마된다.


이제 한국도 탐정 금지법의 위헌확인 소송(청구인 정수상) 헌재 판시에 연이은, 국회의 신용정보법 탐정 금지조항 삭제로 탐정이 합법화된 이상, 시나브로 극 중 '우영우 변호사'의 이상한(?) 역할로 변호사보다는 탐정이 자주 등장하게 될 것이고, 정보나 증거 부재에 시달리는 변호사업계는 머지않아 현장조사 전문가인 탐정에게 의뢰하고 협업하는 OECD 탐정 100년 사의 흐름을 따르게 될 것이다.


그래서인지 2019년 제1기가 개강한 이래 코로나 창궐에도 중단되지 않고 4년 차에 접어든 서강대학교 PDA 탐정사 최고위 과정에는 현업 변호사 등 법률 종사자들도 속속 등록해 수강하는 가운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거론되는 국민의 안전, 환경, 건강, 공정한 경쟁, 소비자 이익 및 공공의 이익 등 공익 분야와 변호사 접근성이 떨어지거나 공권력 사각(소외)지대에 놓여 있는 탈북자나 다문화가정, 체류 외국인, 장애인 등의 피해구제와 위해방지를 위한 학술적이며 실무적인 방향성 탐구와 정보(증거)조사 탐정과의 국내외적 협업체계 구축을 모색하고 있다.


이렇듯 16부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수임 대상과 조사방법이, 극 중 우영우 역의 배우 박은빈의 모교인 서강대학교의 PDA 탐정사 최고위 과정에서 일찍이 학술적으로 정립된 것도 우연인지 필연인지는 모르겠다. 요컨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신드롬과 접목되는 탐정학술은 국내 변호사업계와 탐정업계 그리고 탐정학술을 가르치는 여타 대학 당국에 시사하는 바 크다 할 것이다.


나아가 탐정법 제정 당위성과 방향성을 정립하지 못해 20여 년째 입법 표류 중인 대한민국 국회에도 영향을 미치는 바 크다 할 것이다. 이 드라마가 보여주는 것처럼 세계적인 흐름인 탐정의 중요성을 깨달아 탐정을 독립된 직업군에 분류하고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입법적 뒷받침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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