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괴항습지…아라홍련 씨앗 출토된 곳이다
거창 창포원…농경지에서 원시 하천인 습지로 되살려
하동 ‘탄소없는 마을’ 5개에서 11개로 확대 재지정
잠재적 보호가치 있는 자연지역 지속 발굴한다

경남도가 함안군의 ‘괴항습지’와 ‘거창창포원’을 ‘경남도 대표 생태관광지’로 지정했다. 하동군의 ‘탄소없는 마을’을 재지정했다. 이번에 새로 지정된 두 곳은 생태적으로 우수한 지역을 보전해 복원되는 곳으로 생태적 복원에 대한 지역의 추진 의지가 높고 주변의 문화관광 자원과 연계성 등을 높이 평가받아 생태관광지로 최종 결정됐다. 코로나 재유행기에 여름철 비대면 피서지나 관광·탐방지, 힐링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경남도는 앞으로 보전가치가 높은 자연생태지역을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경남 생태관광지 현황과 이를 바탕으로 한 생태관광 활성화 방안을 취재 정리한다. <편집자 주>

▲ 선산산성 주변 (구)괴산재 일원

■아라홍련 씨앗 출토된 함안 괴항습지

함안의 괴항습지는 함안 성산산성 내에 있는 작은 습지다. 아라홍련의 씨앗이 출토된 곳이다. 성산산성을 오르는 길에는 다양한 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구)괴산재와 함께 주변의 묵정논을 활용해 성산산성 일대에서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주변에는 무진정과 괴항마을 내에 근대의상 체험과 낙화놀이 체험도 할 수 있다. 산성일대를 거닐거다 보면 잘 가꾸어진 생태 습지를 보는 재미와 함께 느림의 여유가 가져다 주는 정신적 힐링도 할 수 있고 자연과 하나되는 기쁨을 가득 담아 갈 수 있다.

▲ 창포원 전경

■농경지를 다시 습지로 복원한 거창 창포원

거창창포원은 원시 하천인 습지가 농경지로 개발됐던 곳이다. 오랜 노력 끝에 다시 습지로 복원하고 수질정화식물인 꽃창포를 식재한 곳이다. 수달과 새매, 큰고니 등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생물 등 250여 종의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올 1월에 경남 지방정원 제1호로 지정됐다. 거창창포원은 생태적 우수성과 다양한 습지환경을 갖춰 생태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창포원에 들어서면 별천지에 온 것처럼 아늑하고 여유롭다. 각종 조류와 야생화들이 반긴다. 생전 처음 창포원에서만 만나는 동식물들이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위로받기에 충분하다. 거창군은 가능한 용지를 찾아 창포원과 비슷한 규모의 제2 창포원을 만들거나 지금의 창포원 규모를 더 키워나갈 방침이다. 남덕유산에서 발원한 위천천을 끼고 맑은 물이 흐르는 강변에 아름답게 꾸며진 창포원이 여름 휴가철 비대면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 거창창포원 꽃창포

■하동 탄소없는 마을, 5개에서 11개로 늘어나

하동 탄소없는 마을은 지리산 자락을 중심으로 해발 500m 고지의 맑고 깨끗한 곳에 위치한 마을들이다. 지난 2018년에 도 대표 생태관광지로 지정된 곳이다. 지정 당시 5개 마을에서 올해 11개 마을로 확대됐다. 추가 지정과 재지정으로 운영에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하동의 지리산 공기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맑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동군은 에어캔을 만들어 국내는 물론 해외에 수출까지 하고 있다. 그런만큼 탄소 없는 맑은 공기는 하동의 자랑거리다. 해발고지가 높고 섬진강이 감아도는 지리산 일대 하동군의 탄소없는 마을을 찾는 것 자체가 우리의 몸과 마음을 힐링시킨다.

▲ 탄소없는 마을

■생태관광지 지원과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한다

경남도 대표 생태관광지는 학계, 민간단체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자연생태적 보전가치, 생태관광 활성화 추진 등에 대한 서면평가, 현장평가 및 최종심사 절차를 거쳐 지정된다. 생태관광지는 생태체험프로그램 운영, 홍보 등을 위한 재정적 지원을 3년 동안 받을 수 있게 된다. 생태관광 활성화 시책 등에 대해 정기적인 점검과 자문을 받을 수 있다.

▲ 탄소없는 마을

■도내 생태관광지 5곳…주민 소득 증대로 이끈다

경남도에는 환경부에서 지정된 생태관광지가 5개소이다. 도 대표 생태관광지가 4개소다. 환경부 지정 생태관광지는 창녕 우포늪, 김해 화포천, 밀양 사자평습지와 재약산, 남해 앵강만, 창원 주남저수지 등이다.

창원 주남저수지는 도 대표 생태관광지에서 올 5월에 환경부 생태관광지로 신규로 지정된 곳이다. 도 대표 생태관광지에는 하동 탄소없는 마을과 합천 정양늪, 괴항습지와 거창창포원 등 4곳이다.

도는 앞으로도 잠재적 보호가치가 있는 자연지역과 보전가치가 있는 곳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도 대표 생태관광지로 지정하기로 했다. 나아가 소중한 자연생태 자원이 일자리 창출과 지역주민 소득증대로 연결될 수 있도록 생태관광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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