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문재인 대통령을 두고 불통이라 비판하며 출범했다. 획기적으로 ‘도어스테핑’을 실시했고 그러다 잦은 말실수로 잡음이 일자 돌연 취소해 버렸다. 2022년 8월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에는 기자회견을 하지 않은 것으로 기억된다.소통 없는 2년여의 세월이 지나고 대통령은 4·10 총선 결과에 대한 입장을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밝혔다. 이번에도 기자회견을 피한 것은 실수할까 염려한 결과일 수 있다는 추정이다. 그럴수록 대통령은 구중궁궐에 갇히게 되고, 불통에 대한 불만은 커질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생중
글로컬대학 사업에 경남에서는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4개 대학이 예비 지정됐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가 발표한 예비 지정 평가 결과에서 도내 대학 중 경남대학교, 인제대학교, 국립창원대학교, 연암공과대학교가 포함됐다.경남대는 지역 디지털 대전환의 허브란 슬로건을 내걸고 창원국가산업단지의 디지털 대전환 실현 등을 사업 핵심 방향으로 설정해 예비 지정 대학으로 선정됐다. 학내에서 초거대제조AI 글로벌공동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융합형 학사 구조를 도입하는 등 대학 교육 전반의 혁신을 해왔기에 글로컬대학 사업 본 지정에서도 강점을
부산시와 의령군이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에 협력하는 내용으로 체결한 상생협약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부산시와 의령군은 환경부가 추진하는 낙동강 유역 맑은 물 공급체계 구축사업에 서로 협력하고, 사업 대상 지역 주민 지원, 농업 피해 예방을 최우선으로 하는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의령군청까지 찾아와 협약서에 서명했다.하지만 의령 지역민들은 이를 언론보도를 통해서야 협약한 것을 알게 됐다. 주민 의견도 모이지 않았는데, 어떻게 의령군이 부산시와 협약을 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는 군민의 의견에 불만이 느껴진다. 심지어
봄바람이 불어와 도민의 가슴에서 멈춰 선다. 많은 바람이 우리를 흔들고 지나갔지만 이번 물가대란만큼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바람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나 지자체장 누구 하나 책임지는 발언을 하는 것은 아직 보지 못했다. 취임 이후 물가 전망과 대응에 실패한 대통령과 물가의 고삐를 놓쳤던 지방정부로서는 과일값이 32년 5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으로 올랐어도 별다른 대책을 강구하지 못하고 있다.물가폭등으로 국민의 삶이 파괴되지 않도록 보장할 의무가 국가에 있다면 도민의 삶에 위기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해야 하는 책임은 도지사에게 있다는
대한민국 소멸의 시계가 급하게 돌아간다. 그중에서도 지방과 지방대 소멸 시계는 더 빠른 속도로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경남도 학령인구 감소와 청년층 유출이 심화되면서 말로만 듣던 벚꽃 엔딩이 점차 가까워지는 형국이다.지역 사회의 혁신 플랫폼이 돼야 할 대학의 몰락은 지역사회의 붕괴마저 앞당길 거라는 암울한 전망에 한숨이 나오는 시절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 지역 국립창원대가 경남도립대학 2곳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어 글로컬대학 도전은 물론 이른바 창원형 한국과학기술원 설립에 대한 의지까지 표명해 지방소멸과 지방대 소멸에 큰 효과로
거대 양당에서 이탈한 세력들이 제3지대에서 만든 개혁신당이 내홍 속으로 빠져드는가 싶더니 급기야 이낙연 공동대표가 결별을 선언했다.선거운동 지휘권 갈등을 수습하려던 자리에서 서로 간의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국에 원점으로 돌아선 상황이라 제3지대를 응원하던 유권자를 허탈하게 만든 것에는 그들의 책임이 크다는 생각이다.이에 앞서 그들끼리의 회의 과정에 이낙연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이 회의장을 박차고 나간 가운데 이준석 공동대표에게 선거운동 지휘를 맡기는 안건이 통과됐고, 이낙연 공동대표 측은 입장문을 내고 사당화를 의결했다.지난
지난 2일 부산을 방문했다가 지지자를 가장한 60대로부터 흉기 습격을 당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부산대양산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후 서울대병원으로 전원한 것을 두고 여야가 강한 대립으로 맞서고 있다.여권은 지방 의료체계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 수도권 우월주의이자 내로남불 행태라는 지적으로 맞서는 반면 야당쪽은 여당이 사태의 본질을 왜곡하며 정치적 공격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주장으로 맞서고 있다.지방 의료진 홀대와 위선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촉구한다는 주장으로 헬기 이송에 대한 특혜시비까지 거론하는 일부의 움직임도 보인다.환자
도급 순위 16위인 태영건설이 정상화되기 위해선 수많은 채권자 등 이해관계자들의 신뢰 회복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채권단은 태영그룹이 자구안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워크아웃을 개시할 수도 없으며 정상화 작업도 중단될 것이라 강조했다.이는 태영건설의 부실은 현재화 상태로 정상화 작업은 중단될 수밖에 없다는 것과 모든 경제적 피해와 사회적 신뢰 붕괴에 대한 책임 또한 태영건설에 있다는 것이 산업은행 측의 주장이다.태영건설은 경남지역에서도 대단위 아파트와 공사를 수주하여 실행에 옮긴 건설사로 경남과도 밀접한 관계를 지닌 건설사다.현재
창원시 공무원의 기강해이가 다시 도를 넘었다하늘에서 별따기 만큼 어렵다는 공무원시험을 통과한 현직 창원시 일부 공무원의 기강해이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창원시설공단 일부 직원의 공금 횡령 혐의가 포착되며 공단측이 지난 3일 경찰에 수사 의뢰한 사실이 본지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이들은 지난해 6월 두 차례에 결쳐 마산야구센터 테니스장 사용료를 7개 단체 클럽의 실무자들로부터 현금으로 수령하고도 공단계좌에 입금하지 않은 의혹을 받고 있다. 감사팀에 따르면 이들의 행위는 지난해 7개 상주클럽으로부터 사용료 1천7백여만원을 현금으로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에 대한 수정안(김건희 특검법)이 국회 재적의원 298명 중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재석의원 180명 전원 찬성으로 의결된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총선을 김건희 특검법으로 뒤덮고 국민의 선택권을 침해하려는 명백한 악법이라 주장하며 특검 요구를 사실상 받아들이지 않은 자세를 취했다.드디어 지난 5일 대통령 역시 예상대로 거부권을 행사했다. 새해 여론조사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지방소멸 대응 방안은 지방 고등학교부터 살려야 한다. 지방소멸에 대한 문제의 근본 출발은 교육의 불평등에서 출발한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지방 교육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지방소멸 문제를 풀기는 어려워 보인다. 서울에 주소를 둔 대기업이 본사를 지방으로 옮기고 싶어도 지방에 근무할 기술 인력을 구할 수 없는 문제에 봉착한다는 것이다. 이는 고급 인력이 지방으로는 아예 내려오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에서 기인된다고 보면 된다. 이런 문제의 출발점은 결국 교육의 문제가 가장 큰지도 모른다. 삼성과 하이닉스도 반도체 공장을 서울 인근인 용
지난해 연말 미국 뉴욕타임즈에 “한국은 소멸하는가?(Is South Korea Disappearing?)”라는 제목의 칼럼이 소개되었다. 한국의 급격한 인구감소 현상을 분석하고 그 심각성을 지적한 보도였다. 이 글을 썼던 로스 다우서트 칼럼리스트는 “한국은 선진국들이 안고 있는 인구감소 문제와 관련 눈에 띄는 사례 연구 대상이었다”라고 하면서 “부유한 국가에서 출산율 하락 현상이 나타났지만 그래도 보통 여성 한 명당 1.5명의 자녀를 낳는다. 그러나 한국은 최근 더 큰 폭으로 출산율이 감소하여 2023년 2분기와 3분기를 합한 합계
경기 활성화를 위한 정책에는 인구 유입이 절대적이다. 새해가 되었지만 경남의 부동산 시장은 고금리 문제로 녹록지는 않을 전망이다. 서울 경기에 비해 그나마 하락폭이 적은 경남이지만 대출이자에 대한 부담은 피할 수 없는 여건으로 자리 잡았다. 고금리가 가져다준 경기 위축, 부동산 세제 정상화 지연 등으로 곧 있을 이사철을 앞두고도 대출의 높은 벽에 막힌 부동산 경기 활성화는 어려울 거라는 예측이 우세다. 미 연준 기준금리가 아직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시절인지라 서민의 꿈은 그 반대로 급격한 심리적 위축감을 맞았다고 보면 된다. 금리에
벌써 새해를 맞은지 사흘이 지났다. 겨울이지만 생각보다는 따사롭고 마음 포근한 1월이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들뜬 마음 잠재우고 차분한 새날을 설계하고 준비하는 마음의 시간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런 조용한 시기에 공무원 점심시간 휴무제에 대해 짚어볼 필요가 있다. 이 제도는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민원인을 상대하는 공무원의 점심시간을 보장해 주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하지만 한쪽에선 “당연한 권리”라는 입장이고 또 다른 쪽에선 “불편”을 호소한다. 점심시간 휴무제는 2017년 고성군이 처음 시행한 이후 전국적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비대위원으로 지명한 민경우 대안연대 상임대표가 보수성향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노인 폄하’ 발언을 했다는 논란으로 대한노인회의 지탄을 받고 스스로 물러났다.그의 발언을 보면 ‘지금 가장 최대의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겁니다. 빨리빨리 돌아가셔야 합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말이 기록된 것을 보며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충분히 노인들의 심기를 건드리고 남음이 있는 발언에 비대위의 출발에 걸림돌로 작용하나 싶었으나 빠른 결단에 다행이다 싶었다.한동훈 비대위에 합류했던 민대표는 운동권 정치 청산
인류의 역사는 노동과 분배로부터 인간의 기본 권리로 발전해 왔다. 고된 노동으로 얻은 땀의 댓가. 지식의 댓가. 기술의 댓가. 이런 행위들은 노동자인 국민을 부끄럽지 않게 하는 고급언어들이라 표현하고 싶다. 노동의 가치에 대한 댓가는 진실된 마음으로 얻을 수 있는 피땀 어린 결실들이라는 사실을 믿고 있다. 신성한 노동은 입으로만 먹고사는 인간들의 삶에 비해 고용창출이라는 어마무지한 효용 가치를 지니고 있음에도 점점 퇴락하고 있는 것 같다.필자는 아직도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직업이 없다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는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했던 김상민 부장검사에 대해 대검찰청의 인사조치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정치적 중립은 검찰이 지켜야 할 최우선의 가치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 부서장으로서 정치적 중립과 관련해 문제 되는 행위를 한 점에 대해 엄중한 감찰과 징계 절차는 당연한 결과이다.창원 경상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학과 출신인 그는 2006년 공익법무관을 거쳐 2009년 대구지검 검사로 임관한 뒤, 대구지검 포항지청,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법무부 형사법제과, 서울중앙지검 검사 등을 거친 인물이다. 2020년 해외 불법
별생각 없이 ‘생각’이라는 말을 참 많이 하고 산다. 생각으로 인한 실행은 상대의 의사와 무관하게 자신의 결론에 따라 상대에게 예상치 못한 아픔을 자극하기도 한다. 생각이라는 단어 하나를 놓고 보면 흔히들 많이 쓰는 말이지만 주어지는 결론의 차이는 다양하다. 비슷한 말로 사고와 사색, 사유는 어떻게 다른지도 생각해 봤다.사고는 머리와 가슴으로 생각한다는 말이고, 사색은 얽힌 실타래에서 더듬어 찾는다는 뜻이며, 사유는 마음에 묻는다는 뜻의 사전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생각은 한자에서 파생하지 않은 순우리말이다. 그 흔한 생각의 의미를
말은 때에 따라 달라진다. 오백년 전의 우리말은 지금의 말로 바뀌었다. 사람은 말의 변함을 쉽게 발견하지 못 한다. 사람들은 말이 변하지 않고 그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몇 백 년 전의 우리말의 기록을 살펴보면, 옛말은 오늘날의 말과는 분명히 다름을 알 수 있다. 곧 말은 소리도 변하고(수비 > 수이 > 쉬(힘들지 않다)), 뜻도 변하고(어리다(愚) > 어리다(幼)), 소리와 뜻도 변한다(중생(衆生) > 짐승). 말은 지역(공간)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나라 안에서도 곳에 따라 말이 달라져 있다. 이와 같은 말이 방언
우리나라 사망원인 2위는 바로 심혈관질환! 심혈관질환은 스트레스, 유전적 요인, 흡연, 고혈압, 생활습관 등 발병원인이 다양하다. 이런 심혈관질환이 무서운 까닭은 바로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보통 심장마비 징후의 증상들은 흔히 방사통이라 일컫는 팔과 어깨, 목이나 턱에 드는 뻐근함이나 통증 등이 있다. 평소 심장질환 병력이 없는 사람은 심장마비의 증상인지, 단순한 뻐근함인지 구분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심장마비 환자의 생존율은 불과 3~4%밖에 되질 않으며 병원에 도착하기 이전에 사망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