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실크 이미지와 연계 모색, 개관기념 초대전 개최

전 세계에서 수집한 재봉틀을 전문적으로 선보이는 ‘리조 세계재봉틀박물관’이 전국 최초로 진주에서 이달 30일 토요일 문을 연다.

 

진주시 동성동 진주교사거리 대로변에 위치한 박물관은 건물 2·3층에 전 세계로부터 수집한 재봉틀 400여 점 중 250여 점을 1차로 선보인다.

 

이곳은 진주성과 인접한 도심에 위치하고 있어 문화 관광도시 진주와 연계한 또 다른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곳은 정형화된 기존 박물관의 이미지와는 달리 재봉틀과 어우러진 감성적인 스토리와 개성 있는 공간연출로 주목받고 있다. 

 

이곳에 전시된 제품들은 재봉틀이 발명된 1800년도 초부터 현대까지 유럽, 미국,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 생산된 것으로 그 기능과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갖추어져 있다.

 

일반의류용, 카페트용, 말안장용, 신발용, 가죽제품용, 어린이용 등의 각종 재봉틀은 물론, 반짓고리, 바늘, 다리미, 실패, 가위, 골무, 오일캔, 의류패턴, 홍보 포스트, 매매계약서, 제품설명서 등 재봉틀과 관련한 부속품 200여 점도 함께 선보이고 있어, 희귀하고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 제품으로는 1962년도 농림부장관상으로 마을에 증정한 드레스 미싱이 자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개관을 준비해 온 이일승 관장은 “제가 수십 년간 수집한 재봉틀을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싶어 오랜 기간 어렵게 준비했다”며 “이곳 문화도시 진주에서 문을 열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개관의 소회를 밝혔다. 

 

특히 이 관장은 “재봉틀은 패션, 의류와 직결되므로 의류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세계의 명산물인 진주실크 이미지와도 접목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며 의욕을 보이는 한편, “이곳을 제대로 된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성화해 문화도시 진주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그리고 “재봉틀은 서구의 산업화에서 시작된 만큼,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희귀품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학생들에게는 기계와 의류산업에 대한 교육의 장이 될 것이며, 젊은 세대에는 새로운 문화를 접하는 체험의 장으로서, 연세 드신 분들은 추억의 장이 될 것이다”며 “모든 세대가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개관기념행사로, 1층 전시관에서는 초대전을 기획해 ‘김미효 조경련 서양화가 2인전’을 개최하고, 박물관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부가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개관 1주일간은 무료로 개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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