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추워지면 어르신 낙상 사고 늘어…빙판길은 피해야

노년기에 흔히 발생하는 낙상 등으로 인한 외상성 뇌손상(TBI)이 치매에 걸릴 확률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대 제니퍼 와트 교수팀이 지난달 캐나다의학협회저널(CMAJ)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외상성 뇌손상을 겪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경우와 비교해 손상 발생 5년 이내에 치매에 걸릴 위험이 69% 높았으며, 5년 이후에도 치매 위험이 5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상성 뇌손상은 머리에 직간접적인 충격을 받은 후 기절, 외상 후 기억 상실, 어눌한 말투나 근력 약화, 시력 변화 같은 신경학적 징후 등이 동반되는 경우를 말한다. 

특히 노인층 외상성 뇌손상의 50% 이상이 낙상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낙상사고는 날씨가 추워지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날씨가 쌀쌀해진 최근 더욱 더 주의가 필요하다.

빙판길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전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관절을 풀어주고, 빙판길을 만날 경우 무리해서 걷기보다는 피해 가야 한다. 

또한 길을 걸을 때는 휴대폰 사용이나 주머니에 손을 넣는 행위는 자제하고, 어지러움을 유발하는 약을 먹고 외출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와트 교수는 “노년기 외상성 뇌손상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낙상이고 이는 예방 가능한 경우도 많다”며 “낙상으로 인한 외상성 뇌손상을 줄이면 노인층에서 이와 관련된 치매도 잠재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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