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에서 다채로운 인도영화가 상영되는 국제영화제가 성대한 막을 올렸다.주한인도대사관과 주한인도문화원이 주최하고 좋은양산포럼과 인디아센터가 주관하는 ‘제3회 양산인도국제영화제’가 지난 24일 쌍벽루아트홀에서 개막식을 가졌다.'양산인도영화제'는 양산시가 인도 정부와 영화교류 협력의 결실로 지난 2021년부터 제1회를 맞이했다. 서울, 부산 등 주요 대도시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드물게 개최되는 국제 영화제다.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인도대사관 그랑가랄 다스 대사, 나동연 양산시장, 양산시의회 곽종포 의장과 시의원, 시민 등 30
겨울로 가는 신호 대기계절이 등을 떠미는데동승 할 수 없는 철부지가 있다- 양 향 숙 ****겨울이 길목에서 기다리는데, 눈이 온다는데, 여태 뭐하다가 이제야 저렇게 꽃 피우고 있을까. 무엇이건 다 때가 있는데 어떡하면 좋을까. 흙 한 줌 없는 저 단단한 콘크리트 바닥에 뿌리내린 걸 보면 보통내기가 아닌 줄 알겠으나 너무 늦어버렸다. 하룻밤 사이에도 서리가 내리고 영하가 돼버리는 겨울이다. 혹한의 긴 시간을 버텨낼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풀꽃의 한 생에서 그런 기적을 바랄 수는 없다. 다만, 다디단 열매는 결코 볼 수 없겠지만 꽃을
(사)합천밤마리오광대보존회(회장 성상경)는 11월 26일 오후 7시 합천문화예술회관에서 ‘드라마틱 합천-OST콘서트’를 마련해 군민에게 색다른 음악 경험을 선사한다.이번 무대는 영화와 드라마에서 사랑받았던 OST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공연으로 꾸며진다.독보적 감성과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으로 많은 팬층을 보유한 싱어송라이터 하림, 안정적인 가창력의 사필성, 청량한 보이스로 주목받고 있는 김아롬이 출연해 각기 다른 매력을 담은 무대를 이어갈 예정이다.관람은 전석 무료이며, 공연 당일 오후 5시부터 공연장 입구에서 선착순으로 관람
김 현 지그랬구나 내가벼움을 경계한 당신이그리한 것이구나깊어지라고더 깊어지라고가는 곳마다 내 앞에야차같은 장애물 하나씩 걸어놓고 자꾸 넘어뜨리는 일그랬구나 내서두름을 염려한 당신이 그러한 것이구나조금씩 더디 가면서더러는 기어가면서눈도 귀도 버리라고 하신 당신날마다 꿈마다 빛으로 와서내 오감을 깨우는 당신- (서울, 세계 시 엑스포 2025 기념 사화집, 한국시인협회) ◇ 시 해설사랑하는 사람이 그립고 고마움을 생각하는 시인이 자신의 성격을 곰곰 생각하면서 세 가지를 열거한다. 첫째는 가벼움, 둘째는 생각이 얕음, 셋째는 서두름이 그
사천문화재단(대표이사 김병태)은 오는 11월 28일 오후 7시 30분 사천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2025 꿈의 무용단 사천’ 결과발표회 을 개최한다.이번 공연에는 지역 아동·청소년 27명이 참여하며,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 동안 이어온 창작 프로그램의 결실을 무대 위에서 선보인다.공연은 ‘시간여행’을 주제로 우주항공도시 사천의 역사·문화·지역 정체성을 과거-현재-미래로 잇는 흐름 속에서 펼쳐지며, 이를 다양한 장면과 움직임으로 표현한 창작 작품으로 꾸며진다.김병태 대표이사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20일 사천문화재단 놀라운지에서 열린 ‘사천 문화예술교육, 도시를 품다’ 포럼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이번 포럼은 경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후원하는 ‘사천시 지역문화예술교육 기초거점구축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됐으며, 문화예술교육의 현황을 점검하고, 사천시의 중장기 문화예술교육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포럼은 이훈호 문화예술연구소 담쟁이 대표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사천시 문화예술교육 5개년 계획과 새로운 도시전략 모색’을 주제로 진행됐다.이날 거점구축사업 김종필 총괄 기획자의 ‘담쟁이 프로젝트 경과 보고’를 시
창원시는 다가오는 겨울을 맞아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기는 체험형 문화행사 ‘창원아트그라운드, 11월의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오는 29일 창원종합운동장 지하보도에서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버스킹 공연, 전자갤러리 전시, 미디어파사드 상영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로 구성돼 시민 누구나 특별한 ‘조금 빠른 크리스마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다.체험에는 행사 당일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캐리커처 ▲종이 눈사람 만들기 ▲크리스마스 엽서 만들기 ▲가족 자석 낚시터 ▲소망트리 꾸미기 등 9가지 프로그램으로 구
아무도 눈길 주지 않아그래도 괜찮아네가 바라보니까- 윤 혜 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의식주의 해결뿐만이 아니라 누군가와 교감하면서 때로는 의지하면서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청소년기의 아이들에게 있어서 교우관계는 성적 이상으로 큰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아이들이 따돌림을 당할 때 순간적으로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데 단 한 명의 친구만 있었어도 아이는 결코 절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 누군가의 관심이 살아갈 용기가 되고 희망의 등대가 되기 때문이다. 곁가지에 매달린 가지 2
김 종 군밤나무가 가을 앞에서혹독한 물매를 맞는다죄가 있다면늦은 봄날 꽃을 피워서 비릿한 냄새를 풍겼다는 것무기를 가진 벌을 불러들였다는 것그리고 고슴도치 같은주머니 속에 알밤을 숨겼다는 것가뭄과 천둥과 빗속에서 고통을 견디기까지누가 이를 도와주고 위로해 줬던가저 만신창이가 된 밤나무의 아픔을 뒤로 한 채위로는커녕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말든그저 내 잇속만 챙기면 된다는허구한 사욕에무지막대한 물매를 들고광란의 춤을 추고 있는 저들밤나무야말로때가 되면 모든 이에게 잇속을 챙겨주는자유경제주의자가 아닌가- (문학人신문 제148호) ◇ 시
이 원 복진달래 고운 자태점점히 붉게 물들어 가고내 가슴에 그리움도아리게 붉게 타들어 간다가슴에 분홍빛 사랑 가르치고살포시 꽃비 내리는 날가슴에 남아 있는 아린 흔적도지을 수 있으려나헤어지는 것도 견딜 수 있고잊혀지는 것도 두렵지 않다마지막 꽃잎은 내일을 잉태하고꽃은 다시 피어오를 테니- (월간문학 vol. 681,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 시 해설타들어 가는 것과 물 들어가는 것은 깊게 시간이 흐르고 변화가 진행됨을 말한다. 진달래가 붉어지고 그리움이 타들어 가는 것을 촛불에 비유해 보면 밝게 빛나면서 주위를 환하게 하고는 하얀
딸아너의 손목에나의 계절 하나를 묶는다우리 사이작은 우주 하나가 맥박친다- 강 명 숙 ****고목의 밑동과, 세대를 거쳐 이어져 오는 딸과 엄마의 손등을 꽃잎이 이어주고 있다. 세대를 잇고 계절을 이어가고 있다. 그래서 세월이 우주 속에서 맥박을 치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 그리하여 가장 고귀하고 아름다운 존재인 딸아, 너는 우리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은하의 한 별처럼 빛나는 것이겠지. 이 세상 생명체 중에서 인간만큼 불가사의한 존재가 또 있을까. 생명이 탄생하는 과정은 그야말로 경이로움 그 자체이며 성장과 소멸의 과정 또한 얼마나
밀양시(시장 안병구)는 산내면 산내초등학교 강당에서 ‘산안愛 윈드오케스트라’의 제1회 정기연주회가 열렸다고 23일 밝혔다.산안愛 윈드오케스트라는 밀양교육지원청이 추진하는 다봄 읍면지역(산내권역) 공동특색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 밀양시 아이키움 배움터 사업과의 협력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올 한해 밀양동강중학교, 산내초등학교, 산내남명초등학교 등 3개 학교 학생을 중심으로 기초 악기 교육과 플룻, 클라리넷, 트럼펫 합주 훈련 등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했다.이번 연주회에는 학부모,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 60여 명의 학생 연주
사천시는 우주항공도시의 상징성과 지역 관광지의 아름다움을 감성적인 스토리로 풀어낸 웹드라마 ‘미래에서 온 편지’를 제작해 지난 22일부터 사천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미래에서 온 편지’는 번아웃과 현실적인 고민으로 꿈을 잃은 27세 직장인 ‘이연’이 정체불명의 ‘미래의 남편’에게서 받은 한 통의 편지를 계기로 고향 사천으로 향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이연은 편지의 안내에 따라 사천의 다양한 명소를 여행하며 어린 시절의 추억과 소중한 인연을 되새기고, 잊고 지냈던 꿈인 항공엔지니어에 대한 열정을 되찾는다.이야기를
사천문화재단(대표이사 김병태)은 오는 11월 25일부터 11월 30일까지 2025 사천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담쟁이 프로젝트 합동 전시회 을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사천시 문화예술교육 기초거점구축 지원사업인 ‘담쟁이 프로젝트’ 중 의 시범운영 프로그램에 참여한 6개 분야 총 6명의 사천시민 기획자와 수강생 약 200여명의 다양한 창작품이 전시된다.이번 프로그램을 총괄한 김종필 기획자는 “이번 전시회는 단순 창작으로 마치는 것이 아니라 창작물 공유·확산 기회를 선사해 참여자들의 감동을 확산하기
양산시가 후원하고 (재)경남CBS가 주최하는 어린이를 위한 「애니메이션 OST 음악회 '마법의 성'」이 오는 12월 12일 오후 7시 30분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된다.이번 음악회는 지브리와 디즈니, 우리나라 추억의 만화 등 어린이에게 친숙한 다양한 애니메이션 OST를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가야금, 대금, 드럼 등 다채로운 악기 연주와 성악가의 노래로 선보일 예정이다.아울러 음악과 연계된 샌드아트 공연과 관객 참여 이벤트가 함께 진행되어, 생동감 넘치고 흥미진진한 무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공연 좌석권은 당일 오
함양한국화협회(회장 백혜주)는 19일부터 25일까지 함양문화예술회관 제2전시실에서 ‘제4회 함양한국화전’을 개최한다.‘한울타리 이야기’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주민생활문화예술활성화지원사업이 주최하고 함양한국화협회가 주관했다.함양한국화협회는 2022년부터 매년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회는 안의면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한국화 반 15명의 회원을 중심으로 2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백혜주 회장은 “한국화는 오랜 역사와 함께 한국인의 정신과 미학을 담아온 독자적인 미술 형태로, 단순한 그림을 넘어 우리 문화의 정수를
통영문화재단(이사장 천영기)은 지난 14일 강구안에 위치한 거북선을 포함한 조선군선 내부의 전시패널을 새롭게 정비했다고 밝혔다.이번에 교체된 조선군선의 전시패널은 통제영거북선 8면, 전라좌수영거북선 10면, 판옥선 2면 등 20면이다. 새 전시패널은 그동안 관람객들이 거북선 관람 과정에서 궁금해하던 내용을 중심으로 종합적으로 구성됐다.전라좌수영거북선에는 ▲거북선을 포함한 조·일 군선 비교 ▲이순신 장군의 조선 수군이 강해지는 거리 ▲이순신 장군의 조선 수군 진법 등을 담았다.통제영거북선에는 ▲내 마음속 이순신 장군 그려보기 ▲나라를
경남문화예술진흥원(원장 김종부)이 창원산단의 산업과 노동의 역사를 새로운 예술적 해석으로 풀어낸 ‘2025 노동자 예술제’를 이달 26일, 내달 3일 KBS창원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노동자 예술제’는 ‘2025 문화가 있는 날 창원산단 구석구석 문화배달’ 프로그램의 하나로, 산업단지 노동자와 시민이 직접 참여해 공연을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예술 프로젝트로 기획됐다.주크박스 뮤지컬 ‘상우씨의 자전거’ - 11월 26일(수) 오후 7시이 작품은 추소영 작가의 그림책 를 원작으로
한국 문학의 독특한 영역을 개척하는 소설가 유익서와 시인 이중도가 오는 24일 오후 7시, 윤이상기념관 메모리홀에서 합동 북콘서트를 연다. 이번 무대는 통영이라는 지역적 배경을 넘어, 두 문인의 문학 세계와 예술적 사유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자리로 기획됐다.◆1부 ? 두 작가의 문학 세계에 집중한 예술 무대이번 북 콘서트의 중심은 ‘통영을 말하는 자리’가 아니라, 두 작가가 구축해온 독특한 문학 세계를 독자와 나누는 시간이다.기획 의도는 두 가지다. 첫째, 한국 예술 소설의 전설로 불리는 유익서 선생의 청빈낙도(淸貧樂道)의 삶과 문
통영춤연구회는 오는 25일 오후 7시, 윤이상기념관 메모리홀(경남 통영시 중앙로 27)에서 제11회 정기공연 “memories: 회고, 그리고 예맥(藝脈)"의 전승과 창신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통영 전통춤의 흐름을 이어받아 재구성한 작품들을 통해 관객에게 통영 춤의 아름다움과 예맥(藝脈)을 전하는 자리로 마련됐다.통영춤연구회 제3대 이은미 회장은 인사말에서 “승전무를 중심으로 모여 원형을 탐구하고 전형을 되살리며, 실험과 창작을 반복해온 지난 세월은 단순한 기록이 아닌, 서로에게 성장의 동력이 되었고 통영춤연구회의 새로운 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