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이 전 창원문인협회장이 4번째 수필집 ‘청춘의 봄바람은 아니더라도’(수필과 비평사)를 냈다. 먼저, 40여 년 동안 꾸준히 수필을 써온 작가에게 존경심이 든다. 수필이라는 장르 특성상, 일상을 소재로 작가의 다채로운 감정과 속내를 직접적으로 드러낼 수밖에 없다. 이동이 작가는 그만큼 솔직한 사람이며, 오랜 시간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도 무리가 없을 만큼 고상한 사람이 아닐까.이동이 작가의 수필은 세상을 따뜻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마법 같은 힘이 있다. 그 힘은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작가의 소녀같이 순수한 마음, 세상 무해한
권후근 시인이 30년 만에 습작을 재개하고 시집 ‘밀월’을 출간했다. 울산광역시와 울산문화관광재단의 ‘2025년 예술인 창작지원사업’ 지원금을 받아 발간된 이번 시집은 시인의 지난 세월과 내면의 사유를 담은 총 60편의 시를 수록하고 있다.봄꽃처럼 화사하고, 여름 시냇물처럼 맑으며, 가을의 단풍과 겨울의 흰 눈 같은 시간의 색채가 한 권의 책 속에 녹아 있다.시집 ‘밀월’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1부는 사회적 문제를 주시하며 세상을 성찰하는 20편, 2부는 습작을 통해 내적 고통과 사유를 체화한 20편, 3부는 개인사적
아프가니스탄 종군 기자, 한국 최초의 인터넷영화 감독, 밀항선 다큐 감독을 거쳐 세계 최고의 명문 옥스퍼드대 학교에서 드라마 작가로 글을 쓰고 있는 이학준 작가(55)가 에세이 《조연으로 살아가는 용기》(사유와공감)를 출간한다.저널리스트, 다큐멘터리 감독, 대학 교수 그리고 작가 등 다양한 인생을 살아온 그가 조명 뒤에 서서 일해 온 자신의 삶을 한 권의 에세이로 써낸 것. 이 책은 다양한 직업을 가지며 살아온 작가만의 노하우와 인생의 의미를, 내가 아닌 공동체에 두고 등대처럼 지내는 방법을 담은 에세이로, 청년 세대와 중년들에게
현대사회의 생존을 위해 알아야 할 경제·금융 용어를 청소년이 알기 쉽게 그림과 글로 정리한 책이 나와 화제다.금융경제 교육강사 이동현 작가는 청소년을 위한 금융·경제 신조어 100선 ‘이게머니?’(부카)를 출간했다.두 아이의 부모이기도 한 이동현 작가는 청소년들이 경제 과목에 친숙하지 못한 세태를 걱정하며 이 책을 엮었다고 말한다.“기획재정부와 KDI 조사 결과, 고등학생과 성인 모두 신용카드, 이자율, 기준금리 등 기본적인 금융 지식조차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경제·금융 지식은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데도 교
이상옥 교수가 인공지능(AI)과 공동 사유를 통해 집필한 신간 ‘디카시와 철학’이 창연출판사에서 출간됐다.이 책은 플라톤에서 지젝까지 22인의 철학 담론을 원용해 디카시론을 구축해 공광규 시인(제1회 디카시작품상 수상자), 정채원 시인(제1회 세계디카시인상 수상자) 등의 디카시 작품 42편을 실천 비평함으로써 철학·문학·기술이 교차하는 새로운 사유의 장을 열었다.이상옥 교수는 창신대 문창과 재직 시절 디지털카메라의 디카와 시를 결합한 혼종어 ‘디카시’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창신대 캠퍼스 야경을 찍고 쓴 최초의 디카시 ‘봄밤’을 앞서
35년간 교육행정의 현장을 지켜온 충청남도교육청 최미섭 팀장이 조직 리더십과 관계의 본질을 다룬 책 『조용한 영향력』(도서출판 )을 출간했다.이 책은 리더십 이론을 넘어, 조직 내에서 실제로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한 생생한 조언과 해법을 담은 실천적 리더십 에세이다.저자는 “리더십은 타고나는 자질이 아니라, 스스로를 성찰하며 매일의 실천으로 다듬어 가는 힘”이라고 말한다.그는 회의 속 갈등, 보고 체계의 혼선, 세대 간 소통 문제, 팀워크 약화 등 조직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마주하는 현실적 난제들을 예시로 들어, 현명하게 대처하는
“여기 당신의 시가 있습니다.”조용히 곁을 내어주는 문장으로 마음을 어루만지는 시인 시우(時雨)가 첫 시집 『적절한 시기에 내리는 비』를 펴냈다.제목처럼 ‘시우’는 ‘적절한 시기에 내리는 비’를 뜻한다.시인은 “시는 거울처럼 내면을 비추게 한다”며 “단어를 고르고 문장을 세우는 시간 속에서 스스로를 조금씩 사랑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이 시집은 4부 구성으로, ‘머물다, 너의 곁에’, ‘들어간다, 그때로’, ‘놓아주다, 그날을’, ‘피어나다, 사랑’이라는 주제 아래 삶과 사랑, 그리고 회복의 여정을 담아냈다.시인은 화려한 언어 대신
창원에서 활동 중인 이소정 시인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예술활동준비금 지원을 받아 디카시집 ‘시간 위에 피는 빛’을 창연디카시선 28번으로 창연출판사에서 펴냈다.제1부 ‘멈춤 위의 길’ 외 디카시 12편, 2부 ‘회색 숲’ 외 디카시 13편, 3부 ‘침묵의 육지’ 외 디카시 12편, 4부 ‘그림자 하나, 벽을 기어오른다’ 외 13편 등 총 디카시 54편이 실려 있다. 그리고 임창연 문학평론가의 해설 ‘빛의 언어, 찰나의 시학’이 실려 있다.임창연 문학평론가는 해설에서 “이소정 시인의 디카시는 ‘닫힌 문’이 아니라 ‘열려 있는 창’과
성적과 입시 중심의 교육이 여전히 아이들의 일상을 지배하는 시대, 한 엄마가 교실을 벗어나 세상을 교과서로 삼았다.여행 작가이자 와인 교육가로 알려진 정원희 작가는 신간 ‘엄마와 아들의 지구 한 바퀴’(미다스북스)를 출간했다.부제는 ‘여행에서 배우고 길 위에서 자란 10년의 기록’. 제목 그대로, 한 엄마와 아들이 세계 곳곳을 누비며 함께 배우고 성장한 여정을 담고 있다.이 책은 ‘성적 대신 경험으로, 교실 대신 세상으로!’라는 문장으로 시작된다.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이 점점 질문을 잃어가던 시절, 정 작가는 세상이라는 더 큰 교과
‘너는 건너오고 / 나는 건너간다 / 서로의 이름을 건너로 옮기는 동안 / 밟아간 그 사이가 / 백년이나 깊었다’(김용권의 시 ‘횡단보도’)김해에서 활동 중인 김용권 시인이 시집 ‘시간의 현상학’을 출간했다. ‘수지도를 읽다’, ‘무척’, ‘땀의 채굴학’, ‘그림자는 그림자놀이를 한다’에 이은 다섯 번째 시집이다.김 시인은 이번 작품 속에서 자신을 비롯한 현대인의 일상과 다양한 시간, 그 안에서 일어나는 여러 현상을 다양한 은유와 시적 표현으로 풀어내고 있다.그는 생활에서 만난 사물과 사건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이 지향하는 삶의 태
임명진 작가가 생애 첫 수필집 『일상의 깊이』를 출간했다.이번 책은 퇴직 이후 1년간 틈틈이 써온 글들을 모아 엮은 작품으로,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발견한 소소한 행복과 성찰을 담았다.임 작가는 “일상은 늘 반복되기에 무심히 지나치기 쉽지만, 마음을 두고 바라보면 특별하게 다가온다”며 “산길의 작은 소나무 한 그루도, 매일 먹는 밥 한 그릇도, 길가의 이름 모를 꽃 한 송이도 새롭게 느껴질 수 있다”고 밝혔다.책은 ▲1부 ‘어제를 돌아보다’ ▲2부 ‘오늘을 살아가다’ ▲3부 ‘내일을 그리다’로 구성돼 있으며, 유년 시절과 청소년기 추
소설, 시조, 시 등 문학 전반에 걸쳐 왕성환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안창섭 시인이 그의 두 번째 시집 ‘도(道)시(詩)락(樂)이 돌아오는 시간’을 펴냈다.제목에 드러난 ‘도시락’은 흔히 집을 벗어난 곳에서 식사하기 위해, 소풍가는 듯한 분위기의 즐거움(樂)이 연상되지만 이번 시집에서는 아이러니하게 씁쓸함이 느껴진다.이번 안창섭 시인의 시집을 보고 김정수 시인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존재의 의미를 끊임없이 찾으려는 시도’라고 해석했다.존재의 의미는 사랑의 상처와 그리움을 주제로 한 ‘세계의 자아화’라는 전형적인 서정시의 방식을 택하
창원에서 활동하는 백서연 시인이 신간 시조집 『파문 또는 합집합』(도서출판 고요아침, 운문정신 084)을 펴냈다. 이번 시집은 총 4부로 나뉘어 103쪽 분량 속에 깊이 있는 성찰과 치유적 서정을 담아냈다.백서연 시인은 2014년 『경남문학』과 『시조시학』을 통해 등단했으며, 경남문학 우수작품상, 한국예술복지재단 창작지원금(2021),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문예지원금(2025) 등을 받으며 작품 세계를 넓혀왔다. 현재 경남문협, 창원문협, 열린시학회, 오늘의시조시인회의, 시향문학회, 가향문학회 등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번 시집은
인문학서재이응 원장 오인태 박사(63)가 ‘나쁜 교육은 있어도 나쁜 아이는 없다’를 마지막 제목으로 모두 41회까지 이어온 ‘오인태의 시가 있는 밥상머리교육’ 연재를 마쳤다. 마침 ‘현장교육전문가 오인태 박사의 20년 아동연구 최종보고서’라고 요약된 ‘나쁜 아이는 없다’를 펴낸 저자 오인태 박사(63)를 만났다.Q. 20년 연구 결과라고 밝혔던데, 어떤 연유인가?“자료를 준비하고 논문을 써서 학위를 받고. 10년 만에 단행본을 내고 그걸 수정하고 다듬고 해서 마침내 이 책이 나와서 한 말이다”Q.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신다면?“200
창원시에서 활동 중인 이경주 시조 시인은 시조집 ‘사람의 겨울’을 창연출판사에서 펴냈다.제1부 ‘송광사 불일암’ 외 시조 17편, 2부 ‘사람의 겨울’ 외 시조 23편, 3부 ‘부추’ 외 시조 25편, 4부 ‘파도’ 외 시조 21편 등, 총 시조 90편이 실려 있다.그리고 유성호 문학평론가의 해설 ‘사랑의 힘으로 번져가는 선연한 사유와 기억’이 실려 있다.사진작가로도 활동 중인 시인은 자신이 찍은 사진 작품을 표지에 실었다.이경주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넌, 할 수 있는 게 없어/ 고도를/ 기다리지만// 난, 마음 자판 위를/ 일하
“교육이 끝난 후 무엇이 남았는가?”많은 조직이 이 질문 앞에서 멈칫한다. 교육을 위해 예산을 편성하고 일정을 조율하며 내부 강사를 키워내지만, 정작 그 결과를 되짚어보면 “좋은 이야기였다”라는 반응 이상의 실질적 변화는 찾기 어렵다.이 책은 바로 그 지점, ‘왜 교육을 했는데도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된다.‘성장하는 조직을 만드는 사내 교육의 기술’은 기업 교육의 본질을 다시 묻고, 조직 안에서 실행 가능한 교육 설계를 제안하는 실전형 전략서다. 특히, ‘사내 교육’이라는 고유한 환경에 주목한다.교육 대상자는
노동과 문학의 경계에서 시를 써온 양진모 시인이 두 번째 시집 ‘달빛무대’(도서출판 ‘등’)를 펴냈다.산업 현장에서의 삶과 고단한 노동의 기록을 시의 언어로 담아낸 이번 시집은, 우리가 쉽게 지나치는 일상 뒤편의 풍경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한다.‘달빛무대’는 4부 구성으로 노동과 인간의 삶을 조망한다. 1부 ‘시간이 머무는 섬’에서는 고요한 일상과 감정의 결을 포착하고,2부 ‘작업장 담을 넘어’는 산업 현장의 구체적 풍경과 부조리를 고발한다.3부 ‘소소한 하루’는 노동자의 삶 속 사소하지만 중요한 감정들을 조명하며, 4부 ‘도화지’에
김순이 작가가 첫 수필집 ‘순 이롭다, 순이롭다’(도서출판 경남)를 출간했다.지난 2007년 ‘문학세계’를 통해 등단한 그는 창원문인협회, 소나무5길문학회, 가락문학회 등 지역 문단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꾸준히 글을 이어왔으며, ‘작가의 말’을 통해 예순을 앞두고 평생 품어온 ‘내 이야기를 담은 책 한 권 출판하기’라는 꿈을 이번 신간을 통해 마침내 이뤘다고 했다.이번 책은 일상의 단상과 삶의 경험을 풀어낸 40여 편의 수필을 묶은 것이다.가족과 벗, 이웃과의 관계, 농촌과 산업현장에서의 기억, 그리고 생활 속 소소한 사건들이 글 속
이달균 시인의 11번째 시집 ‘난중일기’가 ‘동학시인선 130번’으로 나왔다.시조집으로는 7번째로, 지난해 ‘달아공원에는 달아가 없고’에 이어 1년 만에 펴낸 시집이다.‘난(亂)’이라는 한 주제를 놓고 충무공 이순신의 음성과 시선을 빌어 과거와 현재, 미래를 노래한 연작시집으로 그동안 쌓아온 이달균 시인의 문학적 성취가 돋보이는 시집으로 평가받고 있다.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2013년 남해바다에 적조가 와 양식 물고기들이 대량으로 죽어 땅에 묻히는 것을 보면서 1592년 한산대첩 때 수장된 일본 수군을 생각했다고 적고 있다.이는
‘나는 가리라 / 아름다운 김해로 / 열정과 게으름으로 활기차고 나른한 / 신화와 젊음의 도시 / 고풍과 새로움으로 뒤섞이며 / 무덤 위에서 다시 솟는 곳 / 아직 땅속 깊이 보물을 묻어둔 채 / 사라져 가는 황금 벌판으로’찬란했던 가야 역사와 김해 지역에 대한 사랑을 노래한 시집이 세상에 나왔다.김해여성복지회관 관장 출신 장정임 시인의 ‘가야국 유사’다.시집은 가야국, 김수로왕, 허왕후, 구지봉, 철기술, 아유타, 어방, 파사석탑 등 가야·김해와 밀접하게 관련된 단어와 문장들을 제목으로 한 시 64편으로 구성됐다.시집 전체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