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100인의 아빠단 7기 임성오 기고]옛날 엄마가 육아와 가사를 모두 전담했던 시대에서 요즘은 아빠도 육아와 가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참여하는 분위기로 많이 바뀌고 있다.그렇지만 아직도 직장에서 잦은 야근과 휴일 출근을 강요받고 아빠의 육아 참여에 대해 자유롭게 대화하고 소통을 나누는 사회적 분위기가 자리를 잡지 못했다.그리고 개인주의가 점점 팽배하면서 비혼주의로 인한 1인 가정, 딩크족이 점점 많아지면서 내 아이에 관한 이야기를 편하게 풀어내기가 더욱 쉽지 않다.육아 정보가 가득한 맘카페에 남자는 가입조차 불가능하고 간혹
농민들의 트랙터, 경운기 등 농기계 사용이 늘어나는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이하여 농기계 관련 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때이다.영농 인력의 고령화되면서 농기계 사고는 대부분 어르신일 경우가 많다. 경남 지역에는 3년동안 총 29건의 농기계 교통사망사고가 발생하여 29명이 사망하였으며, 대부분 고령자였다. 사고 유형으로는 새벽 및 야간시간 승용차가 농기계를 추돌하여 사망한 경우가 14건, 운전 부주의 및 오조작으로 인한 전도, 추락으로 인하여 사망한 경우 13건이었다.농기계는 안전장치 없이 신체가 외부로 노출돼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치명률
매년 11월 19일부터 1주일간은 ‘아동학대 예방 주간’이다. 경상남도와 경남아동보호전문기관은 이 기간에 지역 전역에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상남도는 올해 3월, 아동학대 인식개선과 예방사업 확대, 위기 아동 조기 발견, 아동 중심의 대응체계 확립, 보호·회복 지원 강화 등 4대 분야 13개 과제를 제시하며 130억 원 규모의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피해 아동의 재학대를 막기 위한 통합 사례관리, 가족 재결합 프로그램 확대, 부모 교육 강화 등 아동의 일상과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담
연말이 다가오면 직장인들의 한숨이 깊어진다.연봉이 조금 올라도 실수령액은 제자리이거나 오히려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세금뿐 아니라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노인장기요양보험 등 4대 보험 부담이 매년 오르면서, 대기업 근로자들조차 체감 세부담이 크게 늘고 있다.현행 근로소득세는 8800만 원을 넘는 순간 세율이 24%에서 35%로 급등하며, 1억5천만 원 이상은 38~45%의 최고세율이 적용된다.문제는 이 구간이 10년 넘게 조정되지 않은 낡은 기준이라는 점이다.물가와 평균임금 상승을 반영하지 못하다 보니 평범한 직장인을 비롯한
11월 17일은 ‘순국선열의 날’이다. 나라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의 희생과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로, 올해로 제86주년을 맞는다. 이날은 단순히 과거를 추모하는 날이 아니라,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던 근본을 되새기는 뜻깊은 날이다.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결코 저절로 주어진 것이 아니다. 국권이 짓밟히던 시절, 수많은 선열은 가족과 안락한 삶을 뒤로한 채 조국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놓았다. 그들은 펜으로 세상을 일깨우고, 거리에서 외치며, 감옥에서도 꺾이지 않는 신념
원화의 실질 구매력, 그러니까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의 양이 점점 줄고 있다. 만화 검정고무신 속 기영이와 기철이가 받던 용돈 10원에서, 내 어린 시절 하루 용돈 500원을 지나 이제 막대 아이스크림 하나가 1000원이 넘는 시대가 되었다. 물가가 오르는 건 단순히 돈의 숫자가 커졌다는 뜻이 아니다. 세상의 거의 모든 것이 조금씩 비싸지고 돈의 무게가 가벼워졌다는 의미다.그런데 흥미로운 건,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도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여전히 ‘이 정도면 싸다’, ‘이건 너무 비싸다’ 같은 예전 기준이 남아 있다는 점이다.
11월 11일은 제30주년 농업인의 날이다.강산이 세 번이나 바뀌는 동안 농업 환경은 크게 달라졌지만, 농민을 위한 제도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ㅠ특히 ‘체류형 쉼터 제도’는 농민의 기대와 현실이 크게 엇갈리는 대표적 사례다.현장 모르는 규제가 농민의 손발을 묶는다체류형 쉼터는 농민이 농사일 중 잠시 머물며 쉴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지만, 복잡한 인·허가 절차와 까다로운 시설 기준, 제한적인 입지 조건 등으로 실제 혜택을 받기 어렵다.현장의 농민들은 “쉼터를 짓는 것이 농사보다 어렵다”고 토로한다.무더운 여름, 농막 옆에 그늘막을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면서 본격적인 난방기구 사용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겨울철은 1년 중 화재 발생이 가장 많은 계절입니다. 특히 전기히터, 전기장판, 화목보일러 등 난방용품으로 인한 화재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겨울철(12~2월) 주택화재의 주요 원인은 ‘전기적 요인’과 ‘부주의’가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이는 전기기구를 장시간 사용하거나, 취침 중 전기장판을 켜 둔 채 잠드는 등 사소한 부주의에서 비롯된 것입니다.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 안전수칙을 지킨다면 이
대한민국에서 음주운전은 오랫동안 ‘적발되면 운 나쁜 일’ 정도로 여겨져 왔다. 사회 전체가 이를 단순한 실수로 취급해온 관행 때문이다. 그러나 음주운전은 결코 실수가 아니다. 술을 마신 채 운전대를 잡는 순간, 타인의 생명을 파괴할 수 있는 결과가 이미 예견된다. 이는 명백한 범죄이며 사실상 살인 행위이다.최근 한국을 찾은 일본인 모녀와 캐나다 관광객이 음주운전 차에 치여 잇달아 숨졌다. 일본 현지에서는 “한국의 음주운전 사고는 일본의 6배”라는 보도도 나왔다. 여기에 가수 정동원의 무면허 운전 기소유예까지 알려지면서 ‘솜방망이’
삼성중공업이 오랜만에 신규 채용을 발표했다.그러나 정규직 25명.그 숫자를 보고 반가움보다 먼저 든 생각은 ‘이게 다인가’였다.조선산업의 위기, 지역 인구 감소, 기술 인력 유출로 신음하는 거제의 현실을 생각하면 25명은 변화라 부르기 어려운 ‘통계용 숫자’에 불과하다. 거제는 조선산업으로 성장했고, 조선노동자의 손으로 도시가 세워졌다.하지만 구조조정과 외주화, 하청 위주의 고용구조 속에서 노동자는 점점 주변으로 밀려났다.정규직 채용은 줄고, 현장은 외국인노동자와 파견노동으로 채워지고 있다.그 사이 기술은 끊기고, 지역의 젊은이들은
[안병석 창원 의창소방서장 기고]최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는 리튬이온배터리의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주며 사회 전반에 큰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단순한 전기 설비 사고를 넘어, 배터리에서 시작된 불이 순식간에 확산돼 대규모 시스템 마비로 이어지면서 ‘배터리 화재의 위험’이 곧 국민의 일상과 직결된 중대한 안전 문제임을 일깨워준 사건이었다.지난 2023년 9월에도 창원 지역 에너지저장장치(ESS)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고온의 리튬이온배터리에서 시작된 불이 순식간에 확산되며 대응 1단계가 발령됐고, 담당
지난 2024년 11월 1일부터 2025년 5월 15일까지 이어진 산불조심기간 동안, 전국적으로 유난히 많은 산불이 발생하며 산림 보호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 한 해였습니다.우리 고성군 또한 산불 ‘심각’ 단계가 발령됨에 따라, 관내 전 임야에 대해 입산 통제와 화기 소지 금지 조치를 시행해 산불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입산허가제를 통해 무단 출입과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했고, 군민의 자발적인 협조 속에 체계적인 예방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특히, 고성군은 전국 최초로 산림 인접지 내 화목보일러 및
가을이 깊어가며 아침저녁으로 찬 기운이 감돈다.거리엔 겨울을 준비하는 손길이 분주하고, 이맘때면 어김없이 “불조심”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35년 동안 현장에서 수많은 화재를 마주하며 깨달은 것은 하나다. 화재는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준비하지 않은 일상’ 속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이다.소방청은 매년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해 전국적으로 화재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기간은 건조한 날씨와 난방기 사용 증가로 인한 화재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국민 모두가 화재 예방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고 실천
경남은 대한민국 제조산업의 심장부다. 창원국가산업단지에는 LG전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현대로템 등 세계적 기업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2024년 생산액은 62조 원을 넘어섰다. 방산 분야에서는 K2 전차와 K9 자주포가 대규모 수출 계약을 기록했고, 사천에서는 우주항공청 개청과 함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KF-21 보라매 양산 계약을 체결하며 K-항공우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있다.이제 경남은 전통 제조업의 거점에서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SW)가 결합된 첨단산업 혁신의 중심지로 나아가고 있다. 스마트
[김영곤 기고]지금 경남의 위성 지도를 살펴보면, 산과 들 사이로 학생이 없는 텅 빈 운동장이 하나둘 보인다. 학생의 웃음소리가 사라진 학교는 더 이상 단순한 교육시설의 부재가 아니다. 그곳은 마을의 시간과 기억이 끊긴 자리다. 지역의 미래가 닫히는 신호다. 저출생과 학령인구 감소, 학교 폐교, 그리고 지역소멸. 이 네 단어는 이제 경남의 현실 속에서 하나의 고리를 이루고 있다.1. 사라지는 학교, 무너지는 지역 삶의 생태경남의 합계출산율은 이미 0.9명 아래로 떨어졌다. 청년층의 수도권 유출이 가속되며, 2025년 현재 초등학교
박민원 창원대학교 총장 기고21세기 인류의 문명은 기계와의 공존을 향해 급격히 진화하고 있다. 공장에서는 수천 대의 로봇이 정밀하게 움직이며 인간의 손길을 대신하고, 도시는 자율주행차와 드론이 엮어내는 거대한 알고리즘의 그물 위에서 유기적으로 작동한다. 인간은 더 이상 단순한 ‘기계의 사용자’가 아니다. 이제 인간은 기계와 ‘함께 사고하고, 함께 행동하며, 함께 진화하는 존재’로 거듭나고 있다. 이러한 전환의 시대에, 인간과 기계의 상호작용을 새로운 학문으로 정립하고 미래를 설계할 ‘국립창원대학교 인간기계상호작용공학과’의 신설은 필
고개를 숙이며 익어가는 벼를 바라보는 농민들에게 가을은 가장 풍요롭고 반가운 계절이다. 나 또한 30년 넘는 시간을 한국농어촌공사에 몸담고 있으면서 황금빛으로 물드는 들녘을 바라보면 늘 벅차오름을 느낀다.하지만 한없이 감상에만 젖어 있을 수는 없다. 현장에서 만나는 농업인들의 수많은 애로사항을 접할 때면 녹록지 않은 농촌 현실에 한계를 느끼기 때문이다. 고령 농업인의 불안정한 노후생활도 그중 하나이다. 한평생 농업에 매진하느라 연금 등 노후생활 준비가 부족한 농업인들이 고령이나 질병 등을 이유로 영농활동을 중단하면 생활비 부족 문제
10월 29일은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새로운 출발을 알린 날로, 지방자치 부활을 위한 헌법 개정일(1987년 10월 29일)을 기념하며,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의 구현과 국가 균형발전의 가치를 되새기는 ‘지방자치 및 균형발전의 날’이다.이 뜻깊은 날을 맞이하며, 지방자치가 부활한 지 어느덧 30년이 넘은 지금의 현실을 돌아보게 된다. 짧지 않은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에서는 지방자치의 참된 의미를 체감하기 어려운 현실이 남아 있다. 행정과 정치, 중앙과 지방 사이의 힘의 균형이 온전히 자리 잡지 못한 상태에서, 풀뿌리
오늘날 범죄예방의 패러다임은 ‘사건 발생 후 대응’에서 ‘사전 예방’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경찰과 CCTV통합관제센터 간의 긴밀한 협업 체계가 자리하고 있다.CCTV는 이미 현대 도시의 필수적인 치안 인프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단순히 설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실시간 관제와 신속한 대응이 결합될 때 비로소 범죄예방의 실효성이 극대화된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관제센터 간의 유기적 협력은 무엇보다 중요하다.창원시CCTV통합관제센터는 방범용·차량인식·학교·재난 등 CCTV 10,162대를 통합 관제하며 24
홍판출 창원시새마을회 회장 기고창원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이자, 지방의 산업과 물류를 잇는 핵심 거점도시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산업 경쟁력을 뒷받침해야 할 교통 인프라는 여전히 낙후된 수준에 머물러 있다. 특히 철도 교통의 불편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제는 우리의 일상에 깊이 스며들어 당연한 불편으로 자리 잡았다. 서울의 일터로, 자녀의 학교로, 병원 진료를 위해 떠나는 길은 여전히 멀고 더디기만 하다.창원시는 비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인구 100만 명이 넘는 특례시이지만, 교통 현실은 제자리걸음이다. 새벽 첫차를 타도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