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독자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7일 예정된 4차 발사를 앞두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성공적으로 기립을 완료했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5일 오후 1시 36분 누리호의 발사대 기립 및 고정 작업을 마쳤다고 공식 발표했다. 기상 악화로 이송 작업이 1시간 20분 지연됐으나, 오전 9시에 트랜스포터에 적재돼 이렉터 장치로 수직 기립 후 지상고정장치에 단단히 고정됐다.연구진은 발사체에 전원과 추진제를 공급하는 엄빌리칼 연결 및 기밀 점검 등 발사 전 핵심 작업을 이날 늦게까지 진
더불어민주당 ‘사법불신극복·사법행정정상화 TF’가 25일 대법원장에게 집중된 권한을 분산하는 사법 개혁안 초안을 공개했다. 법원행정처를 폐지하고 ‘사법행정위원회’를 신설하는 내용이 핵심이다.개혁안은 ‘제왕적 대법원장’ 체제를 해체하고 법원 인사, 징계, 예산 권한을 분산한다. 사법행정위원회는 13인 중 9명이 비법관으로 구성된다. 각급 법원장은 판사회의에서 선출한다.퇴임 대법관의 전관예우 금지 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고, 법관 징계는 강화한다. 법관 징계위원회에 외부 인사를 다수 포함시키고, 감찰관도 외부 인사로 임명해 감찰
공무원의 ‘복종의 의무’ 조항이 1949년 법 제정 이후 76년 만에 삭제되고, 대신 위법하다고 판단되는 상관의 명령을 거부할 수 있는 조항이 명문화됐다. 이번 개정은 경직된 공직 문화를 개선하고 공무원의 소신 있는 직무 수행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다. 인사혁신처와 행정안전부는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공무원법’ 및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기존 ‘복종의 의무’는 ‘지휘·감독에 따를 의무’로 변경되면서, 공무원이 상관의 위법한 지시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가 명확히 규정됐다. 위법 명령을 거부했다고 불이익을 받지
현역 최고령 배우로 70년간 연기 인생을 불태웠던 ‘국민 배우’ 고(故) 이순재가 25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91세. 칠순에는 시트콤, 팔순에는 예능, 구순에는 새로운 연극에 도전하며 끝없는 열정을 보여준 고인은 드라마, 영화, 연극을 넘나들며 모든 세대의 사랑을 받았다.이순재는 기존의 중후한 카리스마에서 벗어나 말년에는 끊임없는 변신으로 젊은 세대와 소통했다.‘거침없이 하이킥!’에 출연해 ‘야동 순재’라는 별명을 얻으며 코믹 연기의 정점을 찍었고, ‘꽃보다 할배’에서는 서울대 출신에 능숙한 외국어 실력과 배움을 멈추지 않는 열정
원달러 환율이 1480원에 근접하며 외환시장 불안정성이 장기화하자 외환당국은 국민연금 기금을 통한 시장 안정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긴급 공조 체제를 구축했다. 24일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한국은행, 국민연금은 ‘4자 협의체’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어 외환시장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지난 14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과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갖고 “국민연금 등 주요 수급 주체와 긴밀히 논의하겠다”고 밝힌 지 열흘만의 후속 조치다.앞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도 이날 “기금운용본부는 국민연금의 수익성과
고용노동부는 내년 3월 시행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의 취지를 살려 하청노조의 실질적 교섭권을 보장하는 시행령 개정안을 25일부터 입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개정안은 하청노조와 원청사용자의 직접 교섭을 구체화해 현장 혼란을 줄이고 안정적 교섭 체계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뒀다. 노동부는 원청과 하청노조 간 사용자 책임과 근로조건이 달라 원칙적으로 교섭단위를 분리하도록 했다.하청노조 간엔 자율 합의를 우선하되, 합의가 안 되면 노동위원회가 개별·유사·통합 하청별로 교섭단위를 정한다. 교섭단위가 분리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24일 당 대표 복귀 후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혁신당의 제2막’을 선언하고, “내란을 종식하고 제7공화국의 문을 여는 신세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공약으로는 토지공개념과 보유세 정상화 등 주거권 공약을 재차 언급했으며, 돌봄권과 건강권 등 사회권 공약도 연속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개헌 추진에 대해서는 “지방선거와 지방분권 개헌 동시 투표”를 약속하며 개헌의 쇄빙선 역할을 공언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의 대장동 항소 포기 관련 토론을 위해 당 내부 정비 후 담당자를 지정해 신속히 추진할
지난달 부산에서 경련 증세를 보인 고등학생이 구급차 안에서 숨진 ‘응급실 뺑뺑이’ 사건과 관련해, 구급대가 병원에 수용 가능 여부를 묻는 연락을 총 14차례 거절당한 사실이 드러나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환자는 15번째 접촉한 병원에 신고 접수 약 1시간 18분 만에 심정지 상태로 수용됐으나 끝내 사망했다.이에 ‘응급실 뺑뺑이’ 문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정치권과 의료계가 해법을 두고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구급대는 환자를 긴급(레벨2) 환자로 분류하고 권
카카오는 지난 9월 23일 대대적으로 개편한 카카오톡 친구탭 첫 화면을 다음 달(12월) 중 기존 ‘목록형(리스트형)’으로 복원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격자형 피드 형태로 바뀐 지 약 석 달 만의 조치다.이번 업데이트는 이용자가 원하는 화면 형태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용자가 원할 경우 개편 전 ‘목록형 친구탭’을 선택해 원상 복귀할 수 있으며, 격자형 피드 탭은 선택 옵션으로 남아 이를 선호하는 이용자도 계속 사용할 수 있게 된다.카카오는 지난 9월 개편 당시 친구탭을 ‘소셜미디어(SNS) 피드’처럼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에 연루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전·현직 의원 및 관계자들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사건 발생 6년 7개월에 나온 선고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는 20일 ‘2019년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과 관련해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 26명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와 국회선진화법 위반 혐의로 모두 유죄를 인정, 벌금형을 선고했다. 주요 피고인으로 나경원 의원에게는 벌금 총 2400만원, 황교안 전 총리에게는 1900만원, 송언석 원내대표에게는 1150만원이 선고됐다. 현직 의원들은 550만원에서 1
대형 카페리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전남 신안군 장산도 인근 무인도 족도 위에 선체 절반가량이 올라타는 좌초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승객 246명과 승무원 21명 등 총 267명은 전원 무사히 구조됐으며, 30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이송됐다.목포해양경찰서 조사 결과, 일등항해사 A씨(40대)가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해 수동 조타 시점을 놓쳐 변침에 실패한 점이 사고의 직접적 원인으로 드러났다. 해당 구간은 협수로로 수동 운항이 필요한 곳임에도 A씨는 자동항법장치에 의존했다. 조타수 B씨(40대, 인도네시아 국적)도 제 역할을
국회에서는 법정 정년(60세)과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최대 65세) 사이에 발생하는 소득 절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년 연장 입법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 국회에 발의된 관련 법안은 총 12건으로 대부분 법적 정년을 65세로 연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일부는 퇴직 후 계속고용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노동계는 법정 정년을 65세로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재계는 퇴직 후 사업주가 재고용을 선택하도록 하고, 임금체계 개편 등을 통한 인건비 부담 완화를 주장한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 김영훈 장관은 2
행정안전부는 지난 12·3 비상계엄에 관여한 소속 공직자 등에 대한 신속한 내부 조사를 위해 20일 ‘행정안전부 헌법존중 정부혁신 TF(태스크포스)’를 공식 가동했다.TF는 윤호중 장관을 단장으로 총 12명으로 구성됐으며, 객관성과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자문위원도 참여한다. 운영 기간은 이달 24일부터 내년 1월 30일까지 약 두 달간이다.조사 대상은 행안부 소속 공무원이 12·3 비상계엄에 직접 참여하거나 협조한 모든 행위이며, 헌정질서와 공직사회 신뢰 회복이 목적이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주요 책임자에 대해 인사 조치가
원달러 환율 1465원대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주요 산업들의 경영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달러 결제가 필수적인 원자재 수입 기업들은 급증한 원가 부담에 내년도 경영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는 상황이다.수입 의존도가 높은 정유업계는 환율이 10% 오르면 수천억원 규모의 순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 항공업계는 유류비와 항공기 리스료 등의 고정 비용 부담과 환율 상승에 따른 여행 수요 감소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철강업계 역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가격 조정이 어려워 경영이 위축되고 있다.면세점은 고환율로 인해 가격 경쟁력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개별 주식에 장기 투자하는 소액주주에게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확실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구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주식시장 장기투자는 자본시장의 관점과 종목별로 얼마나 오래 투자하느냐 등 두 가지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구 부총리는 장기보유 소액주주 배당소득 저율 과세, 장기 주식형 저축 등 과거 제도를 참고해 세부 방안을 검토 중이며, 내년 빠른 시일 내에 조기 도입할 의지를 보였다.배당소득 분리과세는 국회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중일 갈등이 격화된 가운데 중국은 19일 정식 외교 경로를 통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재차 중지한다고 통보했다. 중국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모니터링 필요성을 수입 중단 이유로 내세우고 있으며, 지난해 8월 전면 금지했던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올해 6월 일부 재개했으나 약 보름 만에 다시 중단한 상태다.일본 정부와 언론은 이 보복 조치가 희토류 수출 규제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에 경계심을 갖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공급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
박철우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사법연수원 30기)이 19일 서울중앙지검 신임 지검장으로 임명됐다. ‘대장동 1심 항소 포기’ 과정에 실무적으로 관여하며, 당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항소 제기를 신중히 검토하라는 의견을 전달해 외압 의혹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법무부는 이번 인사가 서울중앙지검장 사직으로 발생한 결원을 충원하고 검찰 조직 안정을 도모하며 대검 검사급 검사의 인적 쇄신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박 지검장은 울산지검·광주지검 특수부장,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장, 법무부 대변인, 서울중앙지검 2차장 등을 역임한 특수통이다
정부가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와의 국제투자분쟁 중재판정 취소 신청 사건에서 완승을 거뒀다. 지난 18일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취소위원회는 정부의 취소신청을 받아들이고, 론스타 측의 취소신청을 모두 기각했다. 이에 따라 약 4000억원 상당의 배상 책임이 소급해 소멸됐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3년간의 소송 끝에 국가 재정과 국민 세금을 지켜낸 중대한 성과”라고 말했다.법무부는 이번 승소의 핵심 이유로 원 판정에서 적법절차가 지켜지지 않았음을 들며, 특히 국가가 당사자가 아닌 국제상업회의소(ICC) 중재 판정문을 증거로 사용해 변론권과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오전 UAE 수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UAE는 최고 수준의 국빈 환영 의전을 통해 이 대통령을 맞았다. 공식 환영식을 마친 후 두 정상은 악수를 나누고 간단한 대화를 나눈 뒤 대통령궁 내에서 확대회담을 진행했다. 확대회담은 오전 11시 14분부터 30분까지 16분간 열렸다.양국 정상은 이번 확대회담과 이어진 양해각서(MOU) 교환식을 통해 인공지능(AI), 원자력 등 에너지, 문화, 우주, 방산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18일 ‘대장동 범죄수익 환수에 관한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다. 이번 특별법은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1심 판결과 검찰의 항소 포기로 인해 수천억 원대 범죄 수익이 범죄자에게 돌아갈 위기를 막기 위한 것이다.대장동 1심 판결에서 검찰이 구형한 추징금 7814억원 중 473억원만 선고됐고, 검찰이 항소를 포기하면서 나머지 동결 재산이 피고인에게 반환될 위험에 처했다. 특별법은 재산 동결 해제 시 법원이 엄격한 심사와 공개 심문 절차를 통해 환수 실패 가능성을 차단하는 내용을 담았다.법안은 이미 발생한 범죄 수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