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t급 ‘월리 쉬라’호 마산항 입항
도내 조선·정비업체 10여 곳 참여

지난 19일 오후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가포신항에서 미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 호’의 MRO 작업이 진행 중이다.
지난 19일 오후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가포신항에서 미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 호’의 MRO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한화오션이 부산·경남 지역 중소 조선소 및 정비업체들과 협력해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USNS Wally Schirra)’호의 추가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을 본격 재개했다. 이번 사업은 한화오션이 구축한 지역 ‘함정 MRO 클러스터 협의체’의 첫 상생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된다.

한화오션은 지난 3월까지 월리 쉬라호의 선행 MRO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미 해군의 신뢰를 확보했다. 

이 성과를 기반으로 추가 MRO 사업을 수주했으며, 이번 작업은 지역 상생 구조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4만3700t급(전장 210m)인 월리 쉬라호는 지난 5일 MRO 작업에 적합한 부두 여건을 갖춘  창원시 마산가포신항에 입항했다. 

한화오션이 지난 5월 구성한 ‘함정 MRO 클러스터 협의체’ 소속 삼양마린그룹을 비롯한 10여 개 지역 전문 협력업체가 이번 정비 작업에 참여했다. 참여 기업들은 선체 정비, 기관 정비, 내부 리모델링 등 각 분야의 전문성을 살려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월리 쉬라호는 마산가포신항에서 약 50일간 점검, 수리, 내부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하며, 오는 12월 중순께 미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MRO 사업 기간 동안 정비 인력과 선원 등 300여 명이 지역에 체류하며 숙박·물자 수급 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함정 MRO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 범위를 지역 협력업체와의 상생 구조로 확장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캐나다, 폴란드 등 해외 함정 수출 및 MRO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한화오션의 MRO 기술력이 세계장에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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