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단일화는 ‘중도진보 경선기구’로 해결해야”
진보·중도·보수권 세 단일화 모두 변수로

오인태 교육주권 상임의장
오인태 교육주권 상임의장

2026년 지방교육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경남 교육감 선거판이 요동치는 가운데, 출마 예정자인 오인태 전 창원남정초등학교 교장이 단일화와 관련한 명확한 입장을 내놨다. 최근 진보 진영 일각에서 논의 중인 단일화 방식과 민노총의 후보 추천 절차에 대해 오인태 예정자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오 예정자는 왜 중도진보 후보에게 민노총 딱지를 붙이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교육감은 특정 조직의 대표가 아니라 유초중등 교육을 책임지는 공적 기관의 수장이라고 강조했다. 교육 분야는 정치·경제적 이해관계에 얽매인 진영 논리로 접근할 수 없으며, 교육감 선거가 정당선거와 분리된 이유도 교육 논리를 우선해야 한다는 취지라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현재 진보진영 단일화 논의 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일부 단체 주도로 사전에 틀을 정하고 후보들을 그 프레임 안에 넣으려는 시도는 국민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교육감 선거를 정쟁의 장으로 만드는 무책임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오 예정자는 중도진보 단일화 경선기구구성을 제안했다. 특정 단체나 인물 중심이 아닌, 공정성·독립성을 갖춘 경선관리 기구를 꾸려 여론조사와 전문가 의견 등 교육감 선거의 특수성을 반영한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본선 경쟁력이 가장 높은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이 돼야 하며, 중도를 중시하는 지금의 선거 지형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수·중도보수 진영에서도 단일화 논의가 이미 본격화되고 있다. 보수권은 경선 룰 마련과 단일후보 선출 시기 조율 등에 착수했으며, 일부 예비주자들은 공동 정책기조 선정을 위한 협의에 나선 상태다. 오 예정자는 중도보수도 공정 경선을 추진하고 있다중도층을 중심으로 한 단일화가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중요한 변수라고 분석했다.

그는 교육을 보수·진보로 나누는 것은 본질을 흐리는 일이라며, 지난 수년간 학교교육의 혼란은 이념 갈등이 아니라 교육 본연의 책무를 잃은 구조적 문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경남 교육감 선거는 진보·중도·보수권 단일화가 모두 변수로 떠오르면서 향후 두 달간의 단일화 구도에 따라 판세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오인태 예정자의 이번 입장 표명은 중도진보권 단일화 논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그의 입지 강화에도 큰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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