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운영하는 청년창업동아리 활동에 참여했다. 그때 ‘마시멜로 챌린지’를 처음 접했다.

이 게임은 4명씩 팀을 정해 18분 동안 스파게티면, 테이프, 실, 마시멜로를 이용해 높은 구조물을 만들고, 그 높이가 가장 높은 팀이 승리하는 게임이었다.

당시 우리팀은 37cm를 기록했는데,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주위를 보니, 50cm가 넘는 팀도 있었고, 아예 시작도 제대로 못한 팀도 있었다.

나중에 이 게임에 대해 해설하는 시간이 있었다. 연구 결과, 이 챌린지에서 가장 높은 구조물을 쌓은 팀은 건축가가 포함된 팀이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전문가 팀을 제외하면 유치원생들이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어른들은 너무 생각이 많아서 게임 시작 전부터 ‘어떻게 하면 완벽한 구조물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시간을 허비한다는 것이다. 반면 아이들은 큰 생각 없이 ‘재미있겠다’란 동기로 이리 저리 스파게티 면을 붙이고, 무너지면 또 덧붙이면서 높이를 올린다는 것이다.

우리는 어려운 과제가 있을 때 시작도 하기 전에 지나친 걱정으로 진도가 나가기 않은 경우가 많다. 일단 먼저 일을 시작하면서 수정해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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