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총조립 완료, 25일 발사대 이송, 27일 새벽 발사
목표궤도에 위성 13기 ‘궤도 안착’이 성공 핵심
성공 시 경남 우주항공 경제 파급효과 기대감 고조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오는 27일 새벽으로 예정된 네 번째 발사를 사흘 앞두고 24일 최종 총조립을 완료하며 모든 발사 준비를 마쳤다.
이번 4차 발사는 민간 기업(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 제작을 총괄 주관한 첫 사례로, 한국 우주 산업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누리호는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부탑재 위성 12기를 포함한 총 13기의 위성 탑재 및 페어링(보호 덮개) 작업을 순조롭게 마치고 24일 오후 발사대 이동 전 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1~3차 발사를 항우연이 주관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을 총괄하며 첫 민간 주도 발사체 제작을 이끌었다.
항우연은 첫 민간 제작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평소보다 많은 점검 작업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누리호 4차 발사 시각은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경우 오는 27일 밤 12시 55분경으로 예상된다. 발사 가능 시각은 0시 54분부터 1시 14분 사이다.
발사 운용이 시작되는 26일에는 연료와 전기 계통을 중심으로 종합 점검이 이뤄지며, 발사 4시간 전부터 연료와 산화제(액체 산소) 주입을 시작한다.
발사 10분 전부터는 발사자동운용 프로그램이 가동되며 모든 과정이 자동으로 진행된다.
4차 발사의 성공 기준은 고도의 목표 궤도에 위성을 정확히 안착시키는 것이다.
최종적으로 이 고도와 승교점 시각(위성이 적도를 지나는 시각)을 충족해야 성공으로 판단된다.
광주·전남 지역(나로우주센터 인근)은 오는 27일 대체로 흐리거나 구름이 많이 낄 것으로 예상되나 기상청은 야간에 발사가 이뤄지므로 누리호 발사나 관측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4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누리호 제작을 총괄한 창원 소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외 우주 발사체 시장에서 기술력과 사업 수행 능력을 최종적으로 입증하며 국내 우주 산업 민간 전환(K-스페이스 시대)을 주도하는 확고한 입지를 다지게 된다.
이는 곧바로 창원 지역을 한국형 발사체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격상시키는 결과를 낳으며, 경남도의 핵심 미래 산업인 우주항공 분야에 대한 기업 투자 확대와 고급 인력 유입을 촉진하는 가시적인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