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면 금단마을, 고구마 23t 대규모 수확 성과
거류면 덕촌마을, 주민 힘 모아 비닐하우스 완공

하일면 금단마을.

고성군이 추진한 ‘마을 공동 소득작물 육성사업’이 올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며, 고령화로 활력을 잃어가던 농촌 마을에 세대 간 교류와 공동체 회복의 새 변화를 이끌어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소득 창출을 넘어 젊은 세대와 어르신들이 함께 어울리고 일할 수 있는 마을 단위 공동 소일거리이자 공동체 활동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는 하일면 금단마을, 거류면 덕촌마을이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주민 주도의 다양한 활동과 성과를 만들었다.

◆ “23t의 기적”…하일면 금단마을, 한마음으로 만든 풍성한 수확

하일면 금단마을은 지난 4월 주민들과 함께 약 2500평 규모의 농지에 밤·호박·꿀고구마 등 고구마 3종을 정식했다.

어르신들은 예전 모내기 시절을 떠올리며 이랑을 만들고 종순을 심고 잡초를 정성껏 제거하며 공동작업을 이어갔고, 그 결과 ▲밤고구마 5t ▲호박고구마 12t ▲꿀고구마 6t 등 총 23t의 대규모 수확을 거두는 성과를 냈다.

수확한 고구마는 공판장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며, 판매수익금은 마을 주민 인건비와 마을공동기금 조성 등 다양한 방식으로 쓰일 계획이다.

거류면 덕촌마을.

◆ “공동소득 기반 조성”…거류면 덕촌마을, 비닐하우스 완공으로 시작되는 변화

거류면 덕촌마을은 이달 주민들과 함께 시금치 등 공동 소득작물 재배를 위해 532㎡ 규모의 비닐하우스를 완공하며 새로운 농업 기반을 구축했다.

덕촌마을에 고령 주민이 많아 개별 농사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주민들은 힘을 모아 연중 공동작물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시설 구축을 추진했다.

이번에 마련된 비닐하우스는 단순한 농업시설을 넘어 주민들이 함께 일하고 소통하는 마을 공동체 공간으로 기능할 예정이다.

특히, 연중 시금치 등 엽채류를 재배해 판매 수익으로 어르신들의 인건비를 지급하고 마을 공동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하일면 금단마을.

◆ 농촌의 작은 변화, 큰 의미…활력 있는 농촌의 새로운 가능성

이번 마을 공동 소득작물 육성사업은 단순한 농사 지원을 넘어 농촌 공동체 회복과 주민 생활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공동소득 재배 과정에서 마을 주민들이 함께 모여 일하고 소통하며 사회적 고립감을 줄이는 효과가 나타났고, 단순한 농사활동을 넘어 마을단위의 협력과 역할 분담을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소득 구조가 형성됐다.

또한 젊은 세대와 어르신들이 함께 참여하며 농촌 공동체의 세대 간 단절 문제를 완화하고 자연스러운 교류를 촉진했고, 재배작물 수확물 판매와 나눔활동을 통해 마을 재정과 주민 생활에 실질적 도움이 됐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농작물 재배를 넘어 어르신들이 적절한 노동과 소득을 통해 활력을 얻고 공동체가 더욱 단단해지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세대가 함께 참여하고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는 공동체 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군에서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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