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은 난방기기 사용 증가와 건조한 기후로 인해 화재 발생 위험이 큰 계절이다. 특히 최근 주거지 화재는 짧은 시간 안에 급격히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 초기 판단과 신속한 대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김해서부소방서는 불조심 강조의 달과 겨울철 화재안전대책의 일환으로 ‘우리집 대피계획 세우기’ 캠페인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우리집 대피계획 세우기’는 단순한 안전 캠페인이 아니다. 이는 화재 발생 시 가족 모두가 어떻게, 어떤 경로로, 어떤 순서로 대피해야 하는지 사전에 계획하고 연습해 두어 실제 위기 상황에서 생명을 지키는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캠페인이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화재 경보음이 울리면 곧바로 대피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연기, 어둠, 당황, 가족 간의 연락 두절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혼란이 발생힌다. 이런 이유로 평소 대피계획을 세우고 가족과 함께 연습해 둔 가정과 그렇지 않은 가정의 생존율에는 큰 차이가 나타난다.
우리집 대피계획은 어렵지 않다.
첫째, 집 안의 주요 대피 경로와 예비 탈출구를 확인한다. 현관뿐 아니라 베란다, 창문, 피난계단 등 다양한 탈출 가능성을 고려해야한다.
둘째, 가족 모두가 모일 ‘대피장소’를 미리 정해두고 공유한다. 예를 들어 집 앞 공터, 놀이터, 인근 주차장처럼 바로 확인 가능한 장소가 좋다.
셋째, 정기적으로 대피훈련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상황처럼 소리를 외치며 문을 닫고 낮은 자세로 이동해보는 간단한 훈련만으로도 대피속도는 크게 단축될 수 있다.
넷째, 비상연락망을 마련하여 서로의 위치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 노약자가 있는 가정,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은 더욱 세심한 대피계획이 필요하다. 가족 구성원마다 이동속도와 대처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역할 분담과 우선 대피 대상도 미리 정해둘 필요가 있다.
김해서부소방서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시민 모두가 스스로의 가정을 지키는 안전 주체가 되도록 다양한 홍보 및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화재는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대비는 언제든지 시작할 수 있다.
‘우리집 대피계획 세우기’는 가족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약속이다. 올 겨울, 우리 모두가 그 약속을 실천하는 안전한 도시 김해를 만들어가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