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0억 규모 울산급 Batch-Ⅲ
3번함, 2026년 해군 인도 예정
SK오션플랜트가 25일 고성조선소에서 해군의 핵심 전력인 울산급 Batch-Ⅲ 3번함 ‘전남함’(FFG·3600t급) 진수식을 개최하며 K-조선과 방위산업의 높은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총사업비 2800억원이 투입된 전남함은 노후화된 구형 호위함(FF)과 초계함(PCC)을 대체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설계·건조된 최신예 호위함이다.
2022년 10월 건조계약 체결 이후 이날 진수식을 마쳤으며, 향후 각종 시험평가를 거쳐 2026년 12월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전남함은 길이 129m, 폭 14.8m 규모로, 주요 탐지장비와 무장이 모두 국산 장비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5인치 함포와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함대함유도탄, 전술함대지유도탄, 장거리 대잠어뢰 등을 탑재해 다양한 전투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
또한 국내 기술로 개발된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MFR)를 장착해 전방위 대공·대함 표적 탐지 및 다수 표적 동시 대응이 가능하다.
선체 고정형 소나(HMS)와 예인형 선배열 소나(TASS)를 운용하며, 수중 방사 소음을 최소화하는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적용해 대잠전 능력도 대폭 강화했다.
이날 진수식에 참석한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전남함과 같은 최신예 함정의 성공적인 전력화는 함정 설계·건조 능력의 발전과 수출 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K-조선의 역량을 한층 높이고 국가 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환석 방위사업청 차장 역시 “국내 첨단 과학기술의 집약체인 전남함의 성공적인 건조를 통해 K-방산의 안정적인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함정 MRO와 수출 등 글로벌 방산시장 진출 기반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전남함의 성공적인 진수는 경남 고성 지역 조선 산업 활성화와 국내 방산 수출 확대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